김해·화성 농지를 뉴스테이로..용인 경찰대 부지도 확보

김해진례·화성능동 지구에 3500가구 공급
경찰대·법무연수원 이전부지에 3700가구
연말까지 올해 확보물량 5.5만 가구 확정
  • 등록 2016-06-29 오전 11:27:53

    수정 2016-06-29 오전 11:27:53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활용도가 낮은 경남 김해, 경기도 화성 농지와 용인에 있는 경찰대 부지 등이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부지로 활용된다. 또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교정시설도 토지임대를 통해 주택단지로 거듭난다.

국토교통부는 29일 농업진흥지역 해제지를 활용한 첫 뉴스테이 공급촉진지구 후보지를 비롯한 공급촉진지구 후보지 4곳을 공개했다. 뉴스테이 공급확대를 위해 새 사업후보지를 선정한 것이다.

우선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민간에서 제안한 사업부지 중 개발여건, 임대수요 등을 검토해 신규 공급촉진지구 후보지로 4개 지구 8200가구를 선정한 것이다. 이중에는 농업진흥지역 해제지도 있다. 농업진흥지역 해제는 농림축산식품부의 현장 실태조사를 거친 후 해당 부지 보완·정비 방안을 통해 실시됐다. 농지로서 이용 가능성이 낮은 경남 김해, 경기도 화성의 농업진흥지역 해제지 57만 5000㎡가 3500가구 규모의 뉴스테이 단지로 개발된다.

김해 진례지구는 남해고속도로(진례 나들목), 부산외곽순환도로(내년 개통 예정), 경전선(진영역)이 가깝고 인근 산업단지(김해테크노밸리, 김해산단, 창원산단 등)이 인접해 임대수요가 풍부하다. 화성 능동지구는 전철 1호선(서동탄역)과 500m, 제2외곽순환도로(북오산 나들목)와 2㎞ 거리에 있어 인근 산단(동탄도시첨단산단, 동탄일반산단)과 직주근접이 가능하다.

경기도 용인 언남지구에 있는 경찰대와 법무연수원 등 종전부동산도 뉴스테이 부지로 활용된다. 이 지구는 용인에서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으로 각각 이전한 경찰대, 법무연수원 종전부지(110만㎡)로서 2013년 3월 의료복합단지로 활용계획이 수립됐으나 사업성이부족해 장기간 사업이 정체되고 있는 부지다. 경부고속도로(신갈 나들목), 영동고속도로(마성 나들목), 분당선 전철(구성역)에서 각각 5㎞ 이내에 있어 수도권 광역교통망이 형성돼 있다. 이에 뉴스테이 3700가구 등 6500가구 규모 주거단지를 조성하고 종전 경찰대 본관, 운동장 등은 존치 후 여성·청소년문화센터 등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도심 내 노후 준공업지역에도 뉴스테이가 공급된다. 서울 개봉지구는 레미콘공장으로 활용되던 부지다. 1969년 준공 후 서울권 건설산업 기반이 됐던 이 지구는 도시화가 진행됨에 따라 주택단지 등으로 둘러싸이게 됐고 공장에서 발생하는 소음, 분진으로 주거환경 위해시설이 됐다. 앞으로 공장 이전 부지에는 임대주택을 공급하고 기존 하수도 시설부지 상부는 공원화한다. 국토부는 개봉지구를 오는 12월까지 지구지정·지구계획까지 통합해 승인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중 입주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또 진례·능동·언남지구는 내년 8월 지구계획을 승인해 2018년 상반기 중 토지를 공급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지난 1월 공개한 1차 촉진지구 후보지 중 과천 주암, 의왕 초평, 부산 기장, 대구 대명 등 4개 지구 9109가구에 대한 지구지정을 29일 완료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뉴스테이 연계형 재건축·재개발 사업도 계속 진행한다. 다음달 중 전국 시·도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 하반기 공모를 실시한다. 이번 공모를 통해 뉴스테이 약 1만 가구를 공급할 수 있는 후보구역을 선정해 연내 사업부지 4000가구를 추가로 확보한다는 게 국토부 계획이다.

LH 공모사업도 실시된다. 서울 영등포 교정시설부지와 대구국가산단 부지를 대상으로 6차 LH공모사업이 진행된다. 이번 공모는 오는 30일 공고해 9월 1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하고 그 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입주자 모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등포 교정시설부지는 주택기금과 LH가 출자해 설립한 토지지원리츠가 뉴스테이 사업자에게 토지를 저렴하게 임대해 임대료를 낮출 수 있는 토지임대 방식으로 추진된다. 10만 5000㎡ 부지에 뉴스테이 2303가구와 상업시설을 복합개발한다. 토지임대료는 토지가격(부대비용 포함 5100억원 내외)의 2.5%를 적용한다.

대구국가산단 부지는 산단 근로자에게 입주 우선권을 부여하고 근로자 편의시설을 중점 배치한다. 5만 3000㎡ 부지에 60~50㎡ 규모 뉴스테이 1038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토지가격은 373억원이며 1년 무이자 할부조건으로 공급돼 실질 공급가격은 약 1.9% 인하된다.

국토부는 LH공모사업과 관련해 올 하반기에 추가 공모할 사업지 풀(pool)로 10개 지구 약 6000가구 후보지를 공개한다. 이밖에 도심 내 하나은행 지점과 민간이 제안한 우수 사업지에 뉴스테이 3330가구를 공급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발표된 뉴스테이 후보지는 총 6만 1000가구 수준”이라며 “관계기관 협의, 기금출자심사 등을 거쳐 연말까지 올해 부지 확보물량 5만 5000가구가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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