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각된 한·일 관계 풀기 위해 재계가 나섰다

24회 한·일 재계회의 개최…7년 만에 열려
정상회담 조기 개최 환경 조성 및 FTAAP 구축 위해 노력
2015년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 경제사업 공동 개최 합의
  • 등록 2014-12-01 오전 11:28:40

    수정 2014-12-01 오전 11:28:40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한국과 일본 경제계가 손을 잡고 냉각 상태인 한·일 관계 해소에 나선다.

이를 위해 양국 정상회담이 가능토록 환경을 만들고 양국 국교정상화 50주년인 내년에 기념 경제사업을 공동개최키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은 1일 여의도 전경련 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제24회 한·일 재계회의를 열고 △한일 양국 경제정세 △아시아 경제통합 △한·일 산업협력(환경?에너지, 서비스산업, 미래산업, 제3국 협력, 안전·방재)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사업에 관해 논의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일 양국이 아시아 선도국으로서 아시아 경제통합, 나아가 세계 경제에서 퀀텀 점프(대도약)을 위해 더욱 굳게 손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관련국 모두에 이득이 되는 슈퍼 동북아 경제권 실현을 위해 통일한반도에 대한 일본경제계의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경단련 회장은 “한국과의 관계 강화가 일본경단련의 최대 중요과제”라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경제체제 강화와 양국 기업간 새로운 산업분야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를 통해 양국 경제계는 한·일 정상회담 조기 개최가 가능할 수 있도록 환경 조성에 노력키로 했다.

또 아시아 지역 경제통합 추진을 위해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와 역내 포괄적 경제 동반자협정(RCEP)를 성공리에 추진할 수 있도록 하고 2020년까지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FTAAP) 구축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이와 함께 양국간 산업협력을 위해 제3국에서의 인프라 정비, 관광, 금융, 무역투자 확대, 환경·에너지, 소재·부품, 안전·방재, 운수·물류, 의료·개호, 스마트시티 등의 분야에 걸친 협력에 대해 의견을 교환키로 했다. 이외에도 2015년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사업으로 한일경제협회, 일한경제협회 등과 함께 양국 재계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형태로 한일 경제협력에 관한 심포지엄을 개최키로 합의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허 회장과 사카키바라 회장 등 양국 경제계 최고위 인사 45명이 참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제24회 한일재계회의’를 개최,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7년만에 재개된 이번 한일재계회의에서는 양국협력관계 회복을 위한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사진 왼쪽부터 사카키바라 경단련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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