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株, 김승연 회장 실형선고 소식에 `울상`

  • 등록 2012-08-16 오후 3:17:04

    수정 2012-08-16 오후 3:17:04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한화그룹주가 김승연 회장 실형 선고 소식에 동반 하락했다. 오너리스크가 재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급랭, 매물이 흘러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한화(000880)는 전거래일 대비 2.59%(800원) 떨어진 3만10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장중 낙폭을 확대하며 5% 넘게 급락, 3만원선을 이탈하기도 했다.

한화증권(003530)은 0.87% 하락한 3980원에 거래를 마쳤고, 한화케미칼(009830)은 0.46% 떨어진 2만1850원에 장을 마쳤다. 대한생명(088350), 한화손해보험(000370)은 장중 하락반전하기도 했지만 상승세로 마감됐다.

이날 서울서부지법 형사12부(서경환 부장판사)는 16일 회사에 수천억원의 손실을 떠넘긴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ㆍ배임)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에게 징역 4년, 벌금 50억원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심리적으로는 영향을 받겠지만 펀더멘털적으로는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대기업인 만큼 회장의 구속에 기업이 흔들릴 가능성이 낮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이같은 리스크가 나올때마다 주가가 저점이었다”면서 “추가적인 하락이 나온다면 밸류에이션을 고려했을 때 오히려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 증시 전문가는 “펀더멘털 상의 문제는 크게 없겠지만 심리적인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당분간 한화 그룹주에 대한 관심은 유보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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