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의 새 주인은..."(종합)

김종갑 사장 "과감함과 빠른 의사결정, 국제경험 갖췄으면 충분"
"내년 투자 최소 1.5조원..채무 1조 이상 갚아 부채비율 낮출 것"
  • 등록 2009-10-23 오후 6:30:30

    수정 2009-10-23 오후 6:43:13

[이데일리 류의성 조태현기자] "하이닉스(000660) 새 주인은 시너지 효과보다는 위험을 감내하는 과감함과 빠른 의사결정, 풍부한 국제경험이 있어야 한다"

김종갑 하이닉스 사장이 23일 3분기 실적 경영설명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효성의 하이닉스 인수 추진에 대한 시장 일각의 우려에 대한 반박이다. 
 
시장에서는 효성이 메모리반도체 경험이 없고 효성의 사업구조상 반도체와 시너지를 기대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자금력에 문제가 있다는 등의 이유로 하이닉스의 새 주인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김 사장은 그러나 이같은 요소보다는 과감함과 스피드, 글로벌 경험 등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한 것이다.

김 사장은 또 "그간 혹독한 시간 속에 하이닉스는 경비절감과 기술력을 강화해 기술리더십을 확립했고, 외부 자금조달에 의존해야하는 처지에서 벗어났다"고 강조했다.

하이닉스는 더 이상 외부자금을 끌어와서 연명하는 `애물단지`가 아니라, 안정된 수익성을 기반으로 반도체 경기 사이클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꿀단지`로 변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효성이 하이닉스를 인수할 경우 어떤 시너지가 있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메모리반도체업체 가운데 인접산업과 시너지를 발휘하는 회사는 전 세계에 단 한 곳 삼성전자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훌륭한 반도체 서플라이어(공급업체) 지위를 유지하면서 휴대폰과 PC, 가전제품 등 산업을 영위하려면 고객과의 충돌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는 것.

김 사장은 "(하이닉스를 인수하는 업체는)무엇보다 위험을 감내하고 과감하게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또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고, 풍부한 국제 경쟁을 해본 경험이 있으면 충분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내년도 투자에 대해서는 최소 1조 5000억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아직 확정된 내년도 투자계획은 없다"며 "다만 올해보다 투자금액이 늘어날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도 최소 총 투자비는 1조 5000억원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닉스의 올해 총 투자비는 약 1조원으로 추정된다. 낸드플래시 등 생산 캐퍼가 부족한 부분에 대한 투자와 44나노 공정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기 위한 금액이라는 설명이다.

김 사장은 "내년도 설비투자는 신규설비가 아닌 기존 장비 업그레이드 수준이 될 것"이라며 "이에따라 비트그로스는 40%를 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3분기에는 CMOS 이미지센서(CIS)를 제외한 전 분야에서 흑자를 달성했다"며 "CIS 부문도 내년에는 분기 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아울러 부채비율을 지속적으로 낮춰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김 사장은 "연결기준으로 현금보유액을 최소 1조 2000억원 이상 유지할 것"이라며 "추가 자금조달 없이 내년도 만기 채권 2조 4000억원 중 최소 1조원부터 부채를 갚아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PC수요에 대해서는 "`윈도7` 출시 효과 등으로 예년에 비해 계절성이 적을 것"이라며 "내년 PC 출하량은 올해보다 15%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끝으로 향후 성장동력에 대해 "현재 DDR3보다 발전한 DDR4의 스펙을 결정하고 있다"며 ""오는 2013~2014년부터 도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다만 DDR3는 제품 다양성이 있어 2014년까지는 메인 제품으로 가게 될 것"이라며 "경쟁사와 격차를 벌리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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