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車업계 `여름투쟁` 예고

쌍용차 노조 무기한 총파업..관리직 출입도 봉쇄
GM대우 노조, 내달 2일 쟁의발생 결의
현대차그룹 15개 노조 `연대투쟁` 선언
  • 등록 2009-05-26 오후 5:02:44

    수정 2009-05-26 오후 5:02:44

[이데일리 김종수기자] 쌍용자동차 노조가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지난 21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GM대우 노조도 조만간 쟁의 발생을 결의할 예정이다.

특히 금속노조 산하 최대 사업장인 현대·기아차(000270)현대차(005380)그룹 15개 계열사 노조는 사측의 구조조정을 막는다는 명문으로 연대투쟁을 선언하는 등 자동차업계의 `하투(여름투쟁)`이 가시화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003620) 노조는 이날 오전 평택공장 본관사무실 등을 점거, 관리직 등 비조합원들을 내보내고 출근까지 저지하는 등 파업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대해 회사측은 지난 25일부터 평택공장 일부 생산라인에 대해 임시휴업조치를 내렸다.

GM대우 노조는 다음달 2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행위 돌입을 결의할 예정이다.

게다가 현대차그룹 15개 계열사 노조 간부 30여명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에서 `구조조정 방지를 위한 연대투쟁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노조 측의 이같은 움직임은 쌍용차의 대량 감원 등 자동차산업에 팽배한 구조조정 조짐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태곤 현대차 수석부지부장은 "연대투쟁에는 (일방적인 구조조정이 있을시) 총파업도 포함된다"고 밝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에 적잖은 난항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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