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데스타운(사진=에스앤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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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2024 기대작으로 주목받아온 뮤지컬들이 이달 잇달아 개막해 관객을 기다린다. 다시 관객 곁으로 돌아온 ‘젠틀맨스 가이드 : 사랑과 살인편’(이하 ‘젠틀맨스 가이드’)과 ‘하데스타운’, 첫 선을 보이는 ‘베르사유의 장미’ 등이 업계에 활력을 더할 기대작으로 꼽힌다.
먼저 6일 ‘젠틀맨스 가이드’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한다. ‘젠틀맨스 가이드’는 1900년대 초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삼은 코미디물이다. 가난한 청년 몬티 나바로가 자신이 고귀한 다이스퀴스 가문의 8번째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가문의 백작 자리에 오르기 위해 서열 높은 후계자들을 한 명씩 제거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다룬다.
2013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이후 토니어워즈, 드라마데스크어워즈, 외부비평가상, 드라마리그 어워즈 등 4대 뮤지컬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었다. 국내에선 2018년 초연했으며 이번이 4번째 시즌이다.
몬티 나바로 역에는 송원근, 김범, 손우현이 캐스팅됐다. 김범과 손우현은 이번이 뮤지컬 무대 첫 도전이다. 다이스퀴스 가문 후계자들을 1인 9역으로 소화해야 하는 다이스퀴스 역은 정상훈, 정문성, 이규형, 안세하가 함께 맡는다. 이들이 단 15초 만에 의상, 가발, 분장 등을 바꿔 새로운 캐릭터로 등장하는 모습은 공연의 주요 감상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공연은 10월 20일까지 이어진다. 허혜진, 류인아(이상 시벨라 홀워드 역), 김아선, 이지수(이상 피비 다이스퀴스 역) 등도 출연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 젠틀맨스 가이드(사진=쇼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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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데스타운(사진=에스앤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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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부터는 ‘하데스타운’이 샤롯데씨어터에서 관객과 만난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현대적 해석 가미한 뮤지컬로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한 아내 에우리디케를 되찾기 위해 지하 세계로 향하는 오르페우스의 이야기와 사계절 중 봄, 여름은 지상에서, 가을, 겨울은 지하에서 남편인 하데스와 보내는 페르세포네의 이야기가 교차돼 펼쳐진다.
‘하데스타운’은 2019년 브로드웨이 정식 개막 후 3개월 만에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한 8개 부문을 수상했다. 2020년에는 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에서 최고 뮤지컬 앨범상을 받았다. 국내에선 2021년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초연했다. 이번이 2번째 공연으로 10월 6일까지 공연한다.
오르페우스 역은 조형균, 박강현, 김민석이 연기한다. 듀오 멜로망스 멤버인 김민석은 ‘하데스타운’으로 뮤지컬 관객과 처음 만나게 된다. 헤르메스 역에는 최정원, 최재림, 강홍석 등이 캐스팅됐고, 페르세포네 역은 김선영과 리아가 소화한다. 오르페스우스의 뮤즈 에우리디케 역은 김환희, 김수하가 연기하며 하데스 역은 지현준, 양준모, 김우형 등이 맡는다.
| 베르사유의 장미(사진=EMK뮤지컬컴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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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에는 ‘베르사유의 장미’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베르사유의 장미’는 누적 판매량이 2000만부를 넘어선 동명의 스테디셀러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로 이번이 초연이다. 유서 깊은 가문의 막내딸로 태어났지만, 집안의 명예를 이어가야 한다는 아버지의 뜻을 따라 근위대장이 되는 오스칼의 이야기를 프랑스 혁명기라는 장중한 역사의 흐름과 함께 담아내며 진정한 자유와 사랑, 인간애를 그릴 예정이다.
EMK뮤지컬컴퍼니의 6번째 창작 뮤지컬이다. 약 2000명이 캐스팅 오디션에 지원한 가운데 옥주현, 김지우, 정유지(이상 오스칼 역), 이해준, 김성식, 고은성(이상 앙드레 그랑디에 역) 등이 주요 배역을 따냈다. 이밖에 박민성, 서영택, 노윤(이상 베르날 샤틀레 역), 서지영, 리사, 박혜미(이상 폴리냑 부인 역), 유소리, 장혜린(이상 로자리 라 모리엘 역), 송재림, 성연(플로리안 빅토르 클레망 드 제로델) 등이 작품에 출연한다. ‘베르사유 장미’는 10월 13일까지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