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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NBC 방송 등에 따르면 공화당은 이날 하원의원 총회를 열고 금융·서비스 예산, 일반정부 부문 예산에 대한 당론 투표를 할 예정이었으나 당일 총회를 취소했다. 낙태를 규제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에 공화당 온건파 의원들이 반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17일까지 새로운 임시예산안이라도 통과되지 않으면 미 연방정부 셧다운은 현실화한다. 셧다운이 발생하면 국방·교통·보건 등 필수기능을 제외한 나머지 연방정부 업무가 중단된다. 미 의회조사국(CRS)은 셧다운이 한 주 길어질 때마다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0.15%포인트씩 낮아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공화당 강경파가 새 임시예산안 규모를 통상적인 규모보다 더 크게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변수다. 상원 다수당을 지키고 있는 민주당이 수용할 리 없는 안(案)이지만 공화당 강경파 지지를 엎고 의장 자리에 오른 존슨 의장이 이들의 목소리를 쳐내기도 어려운 상황이다.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민주당 지지를 받을 수 없는 극우적 법안, 극우적 예산 삼감, 극우적 독소는 셧다운 가능성을 더욱 키울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