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 3.1조 사우디 사업 수주

약 23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EPC사업 수주 계약체결
  • 등록 2023-10-24 오후 1:00:45

    수정 2023-10-24 오후 7:30:21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건설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의 23억달러(3조1000억원) 규모 초대형 가스 플랜트 증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은 2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네옴 전시관에서 열린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에서 사우디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와 ‘자푸라2 가스 플랜트 패키지’ 사업 계약 서명식을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계약금액이 23억 달러에 이르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이 2021년에 수주한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Phase-1)’ 부지 바로 옆에 조성할 예정이다. 자푸라 가스전에서 생산되는 가스를 처리하는 설비와 황 회수설비 등을 추가로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번 수주는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이 다수 프로젝트에서 한 팀을 이뤄 대형 플랜트 사업을 성공적으로 함께 이끈 경험이 한몫했다. 쿠웨이트 ‘알주르 LNG 수입 터미널 프로젝트’와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작년 11월 수주한 에쓰오일의 ‘샤힌 석유화학 프로젝트’는 국내 석유화학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생산시설로, 지난 3월 기공식을 했다.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공 시 연간 약 320만톤의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또 지난 6월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함께 수주한 ‘아미랄 석유화학 프로젝트(PKG-1,4)’도 공동 수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 기업이 사우디에서 수주한 단일 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중동과 CIS국가,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서도 다수의 사업을 수주 및 수행하며, 글로벌 종합건설사로서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미국 파인블러프 GTL 프로젝트의 기본설계(FEED) 용역을 수주했으며, 앞선 6월에는 폴란드 폴리체(Police)지역에 준공을 앞둔 폴리프로필렌(PP) 초도 생산 기념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자푸라 증설사업 수주는 세계적인 기술력과 설계·조달·시공(EPC)의 우수한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이번 사업도 성공적으로 수행해 앞으로 추가 발주될 사업에서도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건설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의 23억달러(3조1000억원) 규모 초대형 가스 플랜트 증설 프로젝트 수주 계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첫째줄 좌측부터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와일 알 자파리 아람코 부사장,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 뒷줄 좌측부터 아민 알 나세르 아람코 CEO, 마지드 알 호가일 사우디 주택부장관, 윤석열 대통령, 원희룡 국토부장관, 칼리스 알 팔리 사우디 투자부장관, 살레 알 자세르 사우디 교통부장관.(사진=대한민국 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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