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미국에서 한 목사가 예배를 진행하던 중 교회에 들이닥친 무장 강도들에게 금품을 강탈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상황은 온라인 중계를 통해 실시간으로 송출됐다.
| 설교 도중 교회에 들이닥친 강도들에게 100만달러(약 13억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긴 라모르 화이트헤드 목사. (사진=라모르 화이트헤드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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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24일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한 교회에서 라모르 화이트헤드 목사와 그의 아내가 무장 강도 3명에게 100만달러(약 13억12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겼다고 보도했다. 화이트헤드 목사는 평소 화려한 옷과 장신구를 걸쳐 소셜미디어(SNS)에 널리 알려진 유명인인이다.
당시 상황은 온라인 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송출됐다. 중계 영상 속에서 복면을 쓴 강도들은 교회에 들어와 화이트헤드 목사를 총으로 위협했다. 이들은 화이트헤드 목사를 바닥에 엎드리게 한 뒤 몸을 수색해 그가 걸치고 있던 목걸이와 반지, 팔찌 등을 갈취했다. 화이트헤드 목사는 “강도들은 셔츠 안으로 손을 넣어 목걸이를 잡아 뜯었다”며 “주교 반지와 목걸이는 물론 결혼 반지도 가져갔다”고 말했다.
당시 교회에는 신도 20~30여명이 있었지만, 강도들은 화이트헤드 목사 부부의 물건만 빼앗은 뒤 달아났다. 뉴욕 경찰(NYPD)은 “강도들이 하얀색 벤츠 차량을 타고 사라진 것을 확인했으며,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화이트헤드 목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는 강도들이 체포돼 정의가 실현되기를 바란다”며 “이들을 잡는 데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한 사람에게 보상금으로 5만달러(약 6500만원)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