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F 2021]“암호화폐는 투기…가격 더 떨어질 것”

미래학자 제이슨 솅커, 투자자 피해 경고
美 금리 인상, 中 규제로 가격 하락세 전망
  • 등록 2021-06-24 오전 11:18:28

    수정 2021-06-24 오전 11:18:28

[이데일리 최훈길 김가영 기자·이상원 수습기자] 미래학자인 제이슨 솅커 프레스티지 이코노믹스 회장은 “암호화폐는 투기”라며 “비트코인 가격이 더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제이슨 솅커 프레스티지 이코노믹스 회장이 24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자본주의 대전환: ESG 노믹스’ 주제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전략포럼(ESF)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솅커 회장은 24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자본주의 대전환: ESG 노믹스’ 주제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전략포럼(ESF)에서 진대제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 회장과의 대담에서 이같이 말했다.

경제·경영 전망 분석가를 양성하는 퓨처리스트 인스티튜트 회장직을 겸하고 있는 솅커 회장은 미국의 저명한 미래학자이자 블룸버그통신이 뽑은 최고의 금융 예측 전문가다. 그는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높다”며 가격 하락 가능성을 제기했다.

솅커 회장은 가격 하락을 전망하는 이유에 대해 “비트코인 시장에서 돈이 많이 빠져 나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리를 올리려고 한다”며 “금리를 올리면 암호화폐 시장은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최근 연준은 ‘매의 발톱’을 드러내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연준 점도표상 향후 기준금리 인상 시기는 빨라졌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18명 중 내년 인상을 점친 위원은 3월 회의 당시 4명에서 이달에 7명으로 늘었다. 그 중 2명은 두 차례 인상을 내다봤다.

솅커 회장은 “그동안 금리가 낮았기 때문에 암호화폐에 투자를 한 것”이라며 “(금리가 오르면) 사람들은 암호화폐보다는 전통적 자산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코인보다는 부동산, 주식 투자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솅커 회장은 “가장 큰 문제는 암호화폐 채굴에 대한 중국의 규제”라며 “암호화폐 가격은 중국에 영향받아 리스크가 있을 것이다. 암호화폐는 신속하게 수익 창출이 가능하지만 신속한 피해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암호화폐 채굴과 거래를 본격적으로 규제하고 나섰다. 최근 중국 칭하이성은 네이멍구 자치구에 이어 성(省)급 행정구역으로는 두 번째로 암호화폐 채굴 활동을 전면 금지했다. 류허 부총리는 지난달 21일 국무원 금융발전위원회 회의에서 “개인의 위험이 사회 현장으로 전이되는 걸 막기 위해 비트코인 채굴 및 거래 행위를 단속하겠다”고 발표했다.

솅커 회장은 “암호화폐 시장은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며 가격 하락으로 인한 투자자 피해를 우려했다. 진 회장도 “비트코인 가격이 투기성으로 등락하고 있다”며 “암호화폐를 조심해서 팔거나 사거나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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