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미 군 당국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3월 초 예정된 한미연합연습을 연기하기로 했다. 감염병이 한미연합훈련의 일정에 영향을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미연합군사령부는 27일 “한미동맹은 한국 정부가 코로나 19 위기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함에 따라 기존에 계획했던 한미연합사령부의 전반기 연합지휘소 훈련을 별도의 공지가 있을 때까지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 연기는 박한기 합동참모의장이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에게 제안한 것이다. 연합사 측은 “이번 결정은 코로나19 확산 차단 노력과 한미장병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박한기 한국 합참의장이 먼저 훈련을 연기할 것을 제안했다”며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현 코로나19 관련 상황의 엄중함에 공감하고 연기하기로 합의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합사는 “훈련 연기 결정에도 불구하고 한미동맹은 대한민국 방위를 위해 그 어떤 위협에 대해서도 높은 군사적 억제력을 제공하고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펜타곤에서 한미국방장관회담을 갖고 이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양국 장관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한미연합훈련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국방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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