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의약품 수출 5조원 돌파…사상 최대

바이오시밀러 등 바이오의약품 수출 주도
전체 의약품 적자 속 바이오의약품 4년 연속 흑자
  • 등록 2019-07-29 오전 10:29:19

    수정 2019-07-29 오전 10:29:19

(자료=식약처)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지난해 의약품 수출이 46억7000만 달러를 돌파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원화로 환산한 금액은 처음으로 5조원을 넘어섰다. 바이오시밀러(복제약) 등 바이오의약품이 수출을 주도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의약품 수출액이 46억7311만달러(5조 1431억원)로 전년보다 14.8%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수출실적이다.

이 가운데 바이오의약품이 15억5925만달러로 33.4%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해서는 13.9% 증가한 규모다. 특히 바이오시밀러가 전체 수출의 2.29%를 차지했다. 수출 유망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바이오의약품은 의약품 전체 무역수지가 18억2824만달러(2조 121억원)의 적자를 보인 상황에서도 3억4567만달러(3804억원)의 흑자로 집계됐다. 4년 연속 흑자다.

바이오의약품 중에서는 바이오시밀러, 항체의약품 등 유전자재조합의약품 수출실적이 전년보다 18.7% 증가한 11억7696만달러로 바이오의약품 수출실적의 75.5%를 차지했다. 이어 백신 1억8489만달러, 혈장분획제제 1억1718만달러, ‘보톡스’로 알려진 보툴리눔 톡신 등 독소·항독소 8005만달러 순이었다.

지난해 바이오의약품을 가장 많이 수출한 지역은 유럽이었다. 규모는 전년보다 13.5% 증가한 9억969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바이오의약품 총 수출액의 58.3%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아시아 1억5514만달러, 북미 1억4582만달러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은 21조1054억원으로 젼년대비 3.7% 증가했다. 바이오의약품 생산실적은 2조6113억원으로 전년보다 0.4% 증가했다.

지난해 의약품 생산실적은 국내총생산(GDP)의 1.18%를 차지했다. 제조업 분야에서의 비중은 4.35%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았다.

식약처 관계자는 “우리 기술로 개발된 바이오의약품이 미국·유럽 등 선진국까지 허가·사용돼 국내 바이오의약품이 양적인 팽창 뿐 아니라 질적인 성장도 동반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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