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차의과학대학 간호대 박혜자 교수팀이 2014년1월∼2015년2월 분당차병원 건강검진센터에서 2형(성인형) 당뇨병 진단을 처음 받은 환자 99명을 대상으로 당뇨병 합병증 등 다른 위험 요인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는 ‘제2형 당뇨병으로 새롭게 진단받은 성인의 생활습관 요인, 비만, 대사증후군 및 심혈관질환 발생위험과의 관계’ 라는 제목으로 한국보건정보통계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박 교수팀은 공복혈당 126㎎/㎗ 이상 또는 식후 2시간 혈당 200㎎/㎗ 이상 또는 당화혈색소를 6.5% 이상, 경구혈당강하제 복용이나 인슐린 치료를 시작하기 전인 사람을 신규 당뇨병 환자로 분류했다. 2형 당뇨병 진단을 처음 받은 환자 가운데 흡연ㆍ음주ㆍ비만ㆍC-peptide(C-펩티드, 췌장의 인슐린 분비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 분비 이상이 없는 사람이 절반 이상이었다.
당뇨병 진단을 처음 받은 환자의 1회 음주량이 1병 늘어날 때마다 대사증후군 위험은 3.3배 높아졌다. 공복에 잰 C-펩티드 수치가 1 ng/㎖ 증가할 때마다 대사증후군 위험이 2.0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당뇨병 진단을 처음 받은 환자가 적절한 당뇨병 관리의 70% 수준에 도달하는 데 평균 5년이 소요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당뇨병 첫 진단 시점에선 먹고 싶은 것을 못 먹고 평생 스스로 관리해야 한다는 사실에서 크게 실망하지만, 곧 당뇨병을 과소평가해 신체증상ㆍ합병증을 경험하기 전까진 관리를 소홀히 하는 사람이 수두룩하다는 것이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