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37 맥스’ 등 신형 상용기 3종 국내 첫 발표

  • 등록 2018-03-16 오후 1:50:43

    수정 2018-03-16 오후 1:52:22

대런 헐스트 보잉 사용기 부문 동북아시아 마케팅 총괄이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상용기 제품 및 시장 전망 기자 간담회’에서 상용기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보잉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올 상반기 첫 인도를 앞둔 ‘737 맥스(MAX)’를 비롯한 상용기 신제품을 국내에 소개했다. 이들 신제품은 업계 최고 수준의 연료 효율성을 목표로 개발한 것이 특징으로, 항공사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보잉은 자신했다.

보잉은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상용기 제품 및 시장 전망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발표자로는 대런 헐스트 보잉 사용기 부문 동북아시아 마케팅 총괄이 무대에 올랐다.

보잉은 우선 새로운 단일통로 항공기로 737 맥스 시리즈를 소개했다.

대런 헐스트 총괄은 “737 맥스는 전 세계 92개 항공사로부터 약 4300대 이상의 주문을 기록함으로써 보잉 역사상 가장 빠른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며 “보잉은 지난해 한 해 동안에만 74대의 맥스 항공기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737 맥스 8은 2015년 11월 렌턴공장에서 완성했고, 2017년 5월 처음으로 인도했다. 더불어 737 맥스 9는 2017년 3월 출고해 첫 인도는 올해 상반기 예정이다. 맥스 7은 올해 2월 처음 출고해 곧 비행 시험을 할 예정이며, 고효율(더 많은 좌석수) 버전의 맥스 8과 함께 내년부터 인도될 전망이다. 또 맥스 10은 오는 2020년에 소개할 계획이다.

보잉에 따르면 737 맥스는 오늘날 연료 효율성이 가장 높은 항공기 100대와 비교했을 때, 연간 2억5000만파운드의 연료를 절약해 1억1200만 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한다. 아울러 737 맥스는 항공기가 배출하는 소음을 40% 줄이기 위해 최신 엔진 소음 저감 기술을 적용했고, 배기 물질 배출량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환경위원회 CAEP 6 기준치보다 약 50% 낮다.

다음으로 소개한 보잉 ‘787 드림라이너’는 대형 제트기의 항속거리와 속도를 중형항공기 시장에 적용한 새로운 기종이다.

보잉 787은 2011년 첫 취항 이후 1500개 이상의 항공 노선을 취할하고 있을뿐 아니라 170개 이상의 신규 직항 노선 개발을 가능케 한 모델이다.

787 기종의 세 번째이자, 동체 길이가 가장 긴 787-10은 올해 서비스를 시작하면 330명의 승객을 태우고 1만1910km를 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이중통로 항공기 노선 중 90% 이상의 노선에 투입이 가능하다. 지난해 3월 첫 비행 이후 올해 상반기에 첫 인도를 앞두고 있다.

헐스트 총괄은 “동급 항공기 대비 20~25% 낮은 연료를 소비하며 20~25% 낮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자랑하는 787은 2011년 첫 고객사에 인도된 후 현재까지 210억파운드의 연료를 절약했다”며 “항공사에 동급 항공기 대비 20~45% 높은 화물 수익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모든 상용기대비 가장 낮은 좌석당 운영비용을 목표로 개발한 777X는 777 시리즈를 기반으로 하는 보잉의 최신 이중통로 항공기로 4개의 고객사로부터 259대의 주문을 기록했다. 777X의 생산은 지난해부터 진행했으며, 첫 인도는 2020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헐스트 총괄은 “777X는 경쟁 기종보다 12% 낮은 연료 소비와 10% 낮은 운영비용으로 세계에서 가장 크고 효율적인 쌍발 엔진 항공기가 될 것”이라며 “777X은 궁극적으로 가장 진보되고 연료 효율성이 뛰어난 혁신적 상용기다. 승객은 편안함과 편리함을 누리고 항공사는 더 많은 수익 기회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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