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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는 AWD 시스템의 핵심 부품인 ‘전자식 커플링(Electronic Coupling)’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 차량의 전자식 커플링은 전량 해외에서 개발한 제품에 의존해 왔다.
전자식 커플링은 AWD 자동차의 동력배분을 결정하는 핵심 부품이다. 눈이 쌓인 경사로를 오를 경우 전륜의 동력을 뒷바퀴로 나눠 접지력을 끌어 올리거나, 고속으로 코너를 돌 때 뒷바퀴로 동력을 보내 차량 거동 안전성을 높이는 식이다. 노면과 자동차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구동력을 배분해야 주행성능과 연비 개선을 기대할 수 있어 높은 기술력이 필수적이다.
현대위아는 2013년부터 연구를 시작한 이후 4년 만에 전자식 커플링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현대위아는 전자식 커플링의 품질과 내구성 확보를 위한 테스트도 강도 높게 진행했다. 겨울에는 스웨덴 지역에서, 급선회 도로 환경에 대비해서는 국내와 북미 자동차서킷에서 테스트를 수시로 펼쳤다.
현대위아는 전자식 커플링 개발을 기반으로 급속도로 성장 중인 글로벌 AWD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PTU(전륜형 AWD 동력 장치), ATC(후륜형 AED 시스템)에 전자식 커플링까지 AWD 풀 라인업을 갖춘 상황이어서 해외 완성차 업체로의 AWD 시스템 수주가 매우 기대되는 상황이다.
윤준모 현대위아 사장은 “전자식 커플링 개발로 AWD 라인업의 정점을 찍게 됐다”며 “풀 라인업을 구축한 만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 글로벌 자동차 부품 메이커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