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부동산 대책 이후 옥석 가리기 중요..`규제 피한 지방 경쟁률 높아`

  • 등록 2016-12-08 오전 10:45:34

    수정 2016-12-08 오전 10:45:34

[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11·3 부동산 대책 이후 실수요 위주로 부동산 시장이 재편되면서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이 안정선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번 주 청약에 나선 서울·수도권 아파트 단지들은 대부분이 1순위마감을 했지만 기록적인 청약경쟁률을 선보였던 이전과는 다소 잠잠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11월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 중 마포구 ‘신촌 그랑자이’의 경우 371가구 모집에 1만1871명이 몰려 평균 31.9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마포구 올해 평균 청약경쟁률이 69.28대 1인 점을 감안하면 안정됐다는 평가다.

성북구 석관동에 분양한 ‘래미안 아트리치’는 5.03대 1로 당해 마감됐다. 성북구 올해 평균 경쟁률인 15.8대 1의 3분의 1 수준이다. 관악구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도 평균 경쟁률이 6.02대 1에 그쳤다.

경기도에서 분양한 수원 영통 아이파크캐슬 1블록과 2블록은 각각 6.5대 1, 6.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동탄 중흥S-클래스 에코밸리와 안양 호계 대성유니드는 각각 1.74대 1, 3.1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이에 반해 11·3대책에 포함되지 않은 비규제 지역 중 지방을 중심으로 투자쏠림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광주 용산지구는 계룡리슈빌과 모아엘가가 각각 33.78대 1, 39.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광주지역 올해 평균경쟁률 19대 1을 웃돌았다.

특히 대구 수성구에 들어서는 ‘만촌동 삼정그린코아 에듀파크’는 559가구 모집에 4만9960가구가 몰리며 89.37대 1의 평균경쟁률을 기록했다. 84㎡A 주택형은 222가구 공급에 3만5503가구가 몰려 159.92대 1의 최고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포항 부동산 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포항시 남구 주요도심인 대잠동에 분양한 포항자이 아파트의 경우 평균 36대1, 최고 106대 1의 포항시 가장 높은 경쟁률을 선보였다. 청약건수 또한 포항지역 아파트 분양사상 역대 최고인 총3만9587건이 접수됐다. 포항지역 1순위 청약통장이 7만여 개인 점을 고려하면 60% 가까운 1순위청약통장이 신청한 셈으로 현재 분양권에 1000만원에서 3000만원 가까이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업게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와 금리 인상 가능성 등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옥석 가리기가 중요해지며 규제에 포함되지 않는 지방 주요 아파트 단지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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