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국정조사 특위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현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9일 “생존자를 구조한다며 세월호 선체에 주입한 공기가 인체 유독성 공기였다”며 “공기주입 작업에 참여했던 잠수부는 세월호 공기주입에 쓰인 콤프레셔(compressor·공기 압축기) 장비에 인체에 해로운 공업용 오일이 사용됐다고 증언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공기 주입작업을 진행한 잠수부 A씨는 “공기 주입작업 당시 대형 콤프레셔에 공업용 오일을 썼다. 잠수사들은 잠수를 할 때 소형 콤프레셔에 호흡용 오일을 쓴다”며 “그 공업용 오일이 들어갔을 때 사람이 호흡해도 무관한지 의문”이라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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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만에 하나 누군가 생존해 있었더라도 오히려 죽음으로 내몰 수 있는 작업이었다”며 “결국 구조 당국은 생존자가 없다고 판단하면서도 희생자 가족들과 국민을 속이기 위해 대국민 공기주입작업 ‘쇼’를 실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26일 김 의원은 정부가 에어포켓의 존재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공기 주입작업 등을 하며 눈속임을 하려 들었다는 점을 밝히기도 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해경서면답변서에 따르면 해양경찰청은 “에어포켓이 있었다고 판단했는가”라는 질문에 “카페리 선체 특성상 수밀구조가 아니어서 에어포켓 존재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