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희생자 수색 작업 우현 끝내고 중앙 부문 탐색

4층 선미 다인실서 희생자 다수 발견
시신 인도 실수 막기 위해 관리 강화
  • 등록 2014-04-23 오전 11:49:06

    수정 2014-04-23 오전 11:49:06

[진도=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의 희생자 수색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선체 우현 창문을 통해 선체 내부에 진입하면서 시신이 발견되는 희생자가 급속히 늘고 있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23일 브리핑을 통해 지난 22일 학생들이 침실로 사용했던 3, 4층 다인실을 중심으로 집중 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4층 선미 다인실에서 다수의 사망자를 발견했다.

고명석 대책본부 대변인은 “선체가 우현으로 90도 누워있기 때문에 우현 객실들에 대한 수색을 거의 끝냈다”며 “그 안으로 진입해 식당과 라운지 등은 탐색을 끝냈고, 객실 중에서도 다인실에 집중해 수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는 중간 부분의 탐색을 시도하고 있다”며 “방은 격실로 돼 있어 격벽을 부수면서 진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구조팀은 해상에서 해경, 해군 함정 외에도 저인망 등 어선들을 외곽에 배치해 시신 유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의 수색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다관절 해저로봇과 영상음파탐지기를 구조작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오늘도 풍속과 파고 등 기상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22일 저녁 9~11시까지 열린 해양수산부 장관 주재 범정부 사고대책본부 점검회의에서는 장례지원과 희생자 인도 관련 사항을 논의했다.

특히 일부 희생자의 시신을 잘못 인도하는 일이 발생하는 것과 관련해 철저히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또 대책본부는 승선자와 승선자 가족, 자원봉사자, 민간잠수부 등 구조활동 참여자의 부상치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치료범위는 신체적·정신적 치료를 모두 포함하며, 실비 전액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는 보건복지부에서 치료비용을 사전에 지급보증하고 전액 국비로 사후 정산하기로 했다.

한편, 구조팀은 11시 30분 현재 총 25구의 희생자를 추가로 인양했다. 사망자는 150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152명으로 줄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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