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CD금리 담합 없었던 것으로 알고있다"

"기관간 이해 때문에 대체지표 결정 못하는건 아니야"
"증권사, 장기 비과세 상품판매 필요"
  • 등록 2012-07-20 오후 6:09:20

    수정 2012-07-23 오전 9:49:12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20일 은행·증권사 등 금융회사의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담합 가능성에 대해 “금융회사들에게 들은 바론 금리 담합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권 원장은 이날 경기 기흥시 하나은행 연수원에서 열린 ‘대학생 금융캠프’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담합 여부는 공정위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과거부터 CD금리가 왜 하락하지 않는지에 대해서 파악중이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권 원장은 “CD금리는 은행의 대출상품뿐 아니라 엄청난 규모의 파생상품과도 연계돼 있어 파장이 매우 크다”면서 “지표 하나를 바꾸는 건 그만큼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위원회와 금감원, 한국은행 간 이해관계 때문에 대체지표 결정이 늦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파장이 큰 사안이라 논쟁이 많았지만 기관 간 이해관계 때문에 결론을 못낸 건 아니다”고 일축했다.

권 원장은 이날 오전 증권사 최고경영자(CEO)와의 간담회에서 규제완화 등의 건의가 나온 것과 관련, “과거 증권업 활황기 때 시장안정을 위해 시행됐던 규제들을 지금 현실에 맞게 완화할 필요는 있다”면서도 “투자자 피해가 없는 범위 내에서 탄력적으로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장기 비과세 금융상품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저금리 체제가 지속될수록 금융상품 경쟁에 있어 세금은 굉장히 중요하다”며 “노후준비를 위해서도 장기상품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증권사도 보험사와 마찬가지로 장기 비과세 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해달라는 건의에 대해서는 “그럴 필요성은 있다. 금융위와 재정부에 이런 뜻을 전달하고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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