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달 중 2G 종료..LTE로 간다"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
  • 등록 2011-11-07 오후 5:34:36

    수정 2011-11-07 오후 5:34:36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4세대 이동통신 LTE(롱텀 에볼루션)에 느긋한 자세를 보였던 KT가 다급해졌다. 3분기 실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나빠진데다 LTE용으로 사용해야 하는 주파수 대역을 차지하고 있는 2G 가입자의 3G 변경도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김연학 KT(030200) 전무(CFO)는 7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LTE 시설 투자는 계속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2G 종료 승인이 나면 바로 LTE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KT의 2G 가입자는 현재 18만명으로 이달 내로 방통위로부터 2G 서비스 종료 승인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LTE를 위해 올해 설비투자액도 늘린다.

김 전무는 "올해 설비투자액을 3조2000억원으로 잡았는데 LTE망 구축으로 1000억~2000억원 늘어날 것 같다"며 "경쟁사의 LTE 드라이브 때문에 당초 계획보다 당겨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오는 11일 출시하는 애플 아이폰4S에 대해서는 LTE가 도입돼도 상당 기간 인기를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예약가입 추세가 아이폰3GS, 아이폰4보다 낫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사용자에게 익숙하다는 점이 아이폰4S의 경쟁력"이라며 "LTE는 커버리지가 넓지 않아 아이폰4S가 상당 기간 인기를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KT는 이날 현대그룹이 중소기업중앙회 컨소시엄 지분투자를 선언한 제4이동통신 사업에 대해 "사업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울 것"이라며 "지난 십수년 동안 쌓아온 네트워크, 서비스, 마케팅 역량을 따라오기에는 많은 시간과 자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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