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은행 영업이익 10% 서민대출 지원해야"

"신복위 재원·인력확충 방안 은행들과 협의"
  • 등록 2011-06-23 오후 4:16:00

    수정 2011-06-23 오후 4:47:13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권혁세(사진) 금융감독원장은 23일 "올해 은행들은 이익이 많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영업이익의) 10%만이라도 (새희망홀씨 대출로) 지원할 수 있으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권혁세 금융감독원장
권 원장은 이날 서민금융 현장점검 차 신한은행 여의도중앙지점을 방문한 뒤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금융당국이 조만간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발표하게 되면 은행들이 서민대출에 소홀해질 수 있는 만큼 이를 방지하기 위한 차원의 발언이라는 게 금융계 안팎의 분석이다. 

실제로 새희망홀씨 대출을 취급하는 16개 은행은 지난해 10월4일 은행장 간담회에서 전년도 영업이익의 10%인 9300억원 규모를 새희망홀씨 대출 재원으로 쓰기로 이미 합의한 상태다. 

권 원장은 또 신용회복위원회(신복위) 영등포지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신복위의 재원 마련 방안을 은행들과 협의하겠다"며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신용회복기금과 신복위 두곳을 통해 서민금융 애로를 해소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복위는 현재 캠코가 관리하는 부실채권정리기금이 금융기관으로 반환되면 이중 일부를 신복위 운영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신복위는 금융기관으로부터 받은 분담금 300억원으로 한 해 예산을 꾸리고 있다.

권 원장은 이어 "금융위원회와 신복위의 인력확충 방안을 협의하겠다"며 "거래 기업이 많은 은행권과 연계해 (금융채무불이행자에 대한) 취업 알선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해 보라"고 주문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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