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주가 상승타고 BW행사도 `1등`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기아차(000270)가 지난해 주식관련사채 행사금액 1위에 올랐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아차의 제275회 신주인수권부사채 행사금액은 652억원으로 청구금액 기준으로 주식관련사채 중 1위를 차지했다.

주식관련사채는 전환사채(CB)와 교환사채(E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발행 시 정해진 일정한 조건으로 발행 회사 또는 발행사가 담보한 타회사의 주식으로 전환이나 교환이 가능한 채권이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해당 종목의 주가가 상승하면 주식관련사채의 권리를 행사함으로써 이익을 실현한다. 반면 주가가 하락할 때는 채권으로 보유해 안정적인 이자 수입을 챙길 수 있다.

작년 기아차의 경우 주가가 연초대비 2.5배 이상 오르는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기아차 BW 보유자들의 권리 행사 욕구를 자극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주식관련사채 권리행사 청구금액 상위 종목은 STX조선해양(067250) 제12회 신주인수권부사채, 대한해운(005880) 제25회 전환사채, LG이노텍(011070) 제22회 전환사채 등의 순이었다.

한편 지난해 주식관련사채 전체 권리 행사 금액(7271억원)과 종목수(143개)는 전년대비 각각 18% 정도 줄었으나 청구 건수는 4947건으로 35.8% 증가했다.

(단위: 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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