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최중범 교수 연구팀은 16일 자체 개발한 10나노미터(nm)급 실리콘 단전자 소자(SET) 제작기술을 기반으로 세계 처음으로 웨이퍼(실리콘 판) 상에 '낸드(NAND)와 노어(NOR) 논리회로'를 집적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단전자 낸드·노어회로는 한 개의 회로에 0, 1, 2, 3 이라는 4개 입력값으로 연산과 4가지의 기본 논리를 수행할 수 있어 집적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최 교수는 설명했다. 기존의 CMOS(상보형 금속 산화막 반도체) 회로는 0 또는 1이라는 입력값에 의해 연산이 가능하고 4가지 기본논리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회로를 필요로 했다.
연구팀은 이번 기술과 관련해 국내특허 6건, 국제특허 1건을 출원했다고 덧붙였다.
이 기술은 메모리와 결합한 '시스템 온 칩(System On Chip)' 등 차세대 반도체에 적용할 수 있어 다기능 초저전력 중앙처리장치(CPU)나 모바일 통신기기 등 새로운 반도체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연구성과는 지난 7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반도체물리학술대회, 9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국제고체나노소자학술대회에서 소개돼 주목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