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조용만 윤진섭기자] 마이크로소프트와 KT 등 국내외 정보기술(IT)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 인천 경제자유구역내 송도 신도시에 지식정보 산업단지를 구축하려던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 보도했다.
인천 경제자유구역청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국내외 IT기업 컨소시엄이 송도 신도시 디지털 클러스터에 10억~20억달러를 투자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이 양해각서가 지난달 해지됐다고 FT는 전했다.
컨소시엄은 지난해 8월26일 마이크로소프트(MS)ㆍ휴렛패커드(HP)ㆍ선마이크로시스템즈 등 글로벌 IT기업과 미국의 IT관련 부동산개발회사인 영우앤어소시에이츠, 국내 참여업체인 KTㆍLG CNS를 포함해 모두 6개사로 구성됐다.
당시 양해각서에 따르면, 영우앤어소시에이츠는 10억달러를 해외에서 유치해 지식정보산업단지 부지 매입과 통신시설 구축 등을 추진키로 했고, 나머지 5개 회사는 6개월내에 송도신도시에 유비쿼터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통신 인프라와 통신데이터센터 건립 등 관련 사업내용을 확정할 계획이었다.
FT는 한국 정부가 인천 경제자유구역에 국제적 기업을 유치하려는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 지금까지 투자가 이뤄진 해외자본은 미국의 부동산회사 게일과 독일의 물류회사 쉔커 뿐이라며 해외 투자자들은 이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이같은 보도내용에 대해 "양해각서가 최종 해지된 것은 아니다"면서 "국내 컨소시엄 회사간에 이견이 있었으며 참여 회사간 의견조율을 통해 계약을 추진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