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머니는 이와 관련, 5일(현지시간) 논평을 통해 물가 상승으로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향상되지 않는 한 고용 시장의 빠른 회복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 고용시장 살아나나 = 이번 경기침체를 겪으면서 미국에서 180만명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비록 올해 미국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고 해도 침체로 어려움을 겪은 기업들의 자신감은 쉽사리 회복되지 못했고 고용시장도 황폐하기만 했다.
그러나 최근 고용시장이 조금씩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소비자 신뢰가 회복되고 주간실업수당청구건수가 감소하고 있어 고용시장이 이제 막 바닥을 친 것 같다고 밝혔다.
방크원인베스트먼트의 앤소니 챈은 "고용시장이 호전되고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11월 한달 동안 4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향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에 경제가 더욱 빠른 속도의 회복세를 보이고 수요가 증가하게 되면 기업들이 고용을 늘릴 것이며 이같은 고용 증가는 내년 하반기에 강한 경제 성장을 불러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푸트남인베스트먼트의 데이비드 켈리 이코노미스트는 "일반적으로 경기가 회복되는 첫해에는 일자리보다는 생산성이 향상되고 두번째 해에는 일자리의 증가가 더 두드러진다"며 "내년에 일자리의 증가가 더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물가상승 없이 고용시장 반등 어려워 = 그러나 수요가 증대된다고 해도 물가가 상승하지 않으면 2004년까지 고용 시장이 강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드레스드너클라인보르트바세르스타인(DKW)의 이코노미스트 케빈 로건은 "물가가 올라 기업들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늘어나지 않으면 기업들은 비용 절감을 통해서라도 순익을 부풀리려고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비용절감을 위해 기업들은 추가적인 고용을 꺼릴 것"이라고 말했다.
CNN머니는 이와 관련, 기업들이 고용을 꺼리게 되면 경제를 지탱해왔던 소비세가 지속되기 어렵고 소비세가 없으면 경제가 성장하기 어려워 또 다시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기댈 수 밖에 없는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업률 소폭 상승할 듯 = 그렇다면 오늘 발표될 실업률은 어떨까.
브리핑닷컴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1월 실업률이 지난달보다 소폭 오른 5.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실업율이 하락하기 위해서는 매달 12만5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돼야 하는데 현 경기 회복세를 감안할 때 일자리가 이처럼 빠른 회복세를 보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뱅크오브도쿄미쓰비시의 마이크 니에미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와 관련, "현재 고용이 두드러지게 증가하지는 않지만 해고 건수는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년 상반기에도 고용 시장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