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배당 확대..소액주주 요구안 수용(상보)

  • 등록 2002-11-14 오후 2:12:49

    수정 2002-11-14 오후 2:12:49

[edaily 정태선기자] 강원랜드(35250)가 배당 확대 등 소액주주들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하고 거래소 이전과 액면분할을 조속히 실시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상장·등록 기업이 소액주주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사회를 개최한 것은 처음이다. 오강현 사장체제로 들어서면서 노조문제에 이어 두번째 시험대에 올랐던 강원랜드가 소액주주들과 타협점을 찾아으면서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원랜드 측은 "소액주주들이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주장하고자 한 내용들을 이사회에 앞서 경영진과 타협을 이끌어 냈기 때문에 임시주총은 부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원랜드는 이날 배당이익을 전년보다 확대할 것을 약속했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액면가(5000원)대비 26.5%의 배당률을 기록했었다. 회사 측은 또 "소액주주들이 요구하고 있는 거래소 이전은 절차상의 문제로 인해 2월달 중으로 추진할 것이며, 액면분할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도 결산이사회가 실시되는 2월안에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12월 결산법인인 강원랜드가 거래소 이전을 추진하는 기간이 보통 2~3개월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연말 회계감사보고서를 첨부해야 하기 때문에 연내 추진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사회에 앞서 강원랜드소액주주협의회 대표인 박종철 회장은 "우리의 건의사항은 결국 주가를 올리라는 데 있다"며 "임시주총 개최여부와 관계없이 주주이익을 극대화는 방안을 회사측에서 제시한다면 이사회 결과는 상관없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랜드는 메인카지노 개장(영업개시)일을 내년 3월 28일로 결정했고 공식개장행사는 내년4월18일 개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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