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수익률 상승, "그린스펀과 운명의 밤"(마감)

  • 등록 2002-01-24 오후 4:26:34

    수정 2002-01-24 오후 4:26:34

[edaily] 24일 채권수익률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채권가격 하락) 주가상승에 대해서는 그럭저럭 방어를 했지만 오늘밤 그린스펀 미 연준리 의장의 연설에 대한 부담감은 떨쳐내지 못했다. 국고3년 1-9호는 심리적인 저항선을 살짝 뚫고 올라와 전날보다 6bp 오른 6.21%로 상승했다. 국고3년 2-1호는 전날보다 8bp 오른 6.16%로 상승했으나 국채선물 마감후 선네고로 6.13%(+5bp)까지 거래됐다. 2-1호 선네고를 놓고 "공매도" 논란이 일기도 했다. 국고5년 2-2호는 장막판 주가지수 상승폭이 커지면서 6.9%선을 상향 돌파, 6.93%까지 올랐으나 선네고로 6.90%(+4bp) 사자 호가로 마쳤다. 1-10호는 전날보다 3bp 오른 6.95%로 끝났다. 통안2년 1월10일물은 전날보다 4bp 오른 6.04%를 기록했다. 만기 1년 정도의 단기물은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 수익률이 소폭 하락했다. 통안1년6개월물은 전날보다 2bp 낮은 5.78%선에 호가됐고 통안2년 5월말 발행물은 5.58%에서 5.54%로 떨어졌다. 수익률이 상승함에 따라 예보7년 FRN이 인기를 끌었다. 73호 프리미엄은 555원에서 580원으로 올랐다. 그린스펀 의장이 경기회복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나타내고 30일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유지할 경우 채권수익률 상승 압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그린스펀이 모호한 코멘트를 함으로써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 모두 여운을 남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시황 "그린스펀의 입" 때문에 전날 미국 국채가격이 큰 폭 하락한 것이 국내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국고3년 1-9호는 단숨에 6.20%로 튀어올랐다. 국고3년 2-1호도 전날보다 7bp 오른 6.15%선으로 상승했다. 1-9호는 곧 6.18%선으로 내려왔으나 오후들어 다시 6.20%선으로 밀려났다. 주가지수 상승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내성을 보여줬지만 "높은 금리에 물건이 나오면 사겠다"는 소극적인 매매가 많았다. 오후들어서는 거래량이 급감했다. 오후장 중반이후 주가 상승 폭이 확대되자 경계매물이 나왔다. 국고3년 2-1호는 6.17%선까지 호가 수준이 올랐고 국고5년 2-2호는 전날보다 7bp 오른 6.93%까지 상승했다. 국채선물 가격이 가까스로 102.9선을 지켜내자 현물 채권시장에서는 선네고 거래가 이어졌다. 국고3년 2-1호가 6.16%에서 6.15%, 6.13%로 떨어졌다. 국고5년 2-2호도 6.93%에서 6.90%로 내려왔다. 이에대해 "일부 투신사가 선물매수 타이밍을 놓쳐 현물을 샀다", "공매도때문에 물건을 급히 구했다"는 등 추측이 무성했다. 증권협회가 고시한 최종 호가 수익률은 국고3년이 전날보다 7bp 오른 6.15%, 국고5년이 6bp 오른 6.91%, 통안2년이 5bp 오른 6.05%, 회사채3년 AA-가 5bp 오른 7.09%, BBB-가 5bp 오른 11.24%를 기록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RP 규제와 통안채1년6개월물 1조원 발행 등으로 2조원 이상 시중 유동성을 흡수, 내일 통안채 창판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중앙은행장들의 공통된 고민 그린스펀의 연설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최근 경제관련 연설에서 "단기적으로 심각한 위험"이라는 표현을 썼기 때문이다. 미국 언론들은 뒤늦게 그린스펀의 당초 연설에는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가 많았다고 보도했다. 대우증권의 김범중 연구원은 "그린스펀 의장도 한은 총재처럼 "신축적인 통화관리" 식의 표현을 쓸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현 단계에서 누구도 "경기전망이 좋다"고 단정적으로 얘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힘들다는 점에 공감하고 수익률은 서서히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라며 "1월 경제지표가 나오는 월말로 가면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의 박태동 대리는 "그린스펀 의장의 발언은 주식이나 채권에 모두 좋지 않을 것"이라며 "경기는 살아나고 있지만 기업실적이 뒤따르지 못한다는 것을 주목해야한다"고 말했다. 박 대리는 그러나 "채권시장이 경기관련 "악재"를 잘 버텨냈지만 이제부터는 언제 박스권에서 상향 이탈할 것인지 고민해야한다"며 "금리저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핫바디' 화사의 유혹
  • 바이든, 아기를 '왕~'
  • 벤틀리의 귀환
  • 방부제 미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