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등 등급하향..나스닥 49p, 다우 26p 하락

  • 등록 2001-04-23 오후 10:35:33

    수정 2001-04-23 오후 10:35:33

[edaily] 뉴욕증시가 지난주의 낙관적인 분위기와는 달리 악재에 다시 취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오러클, 통신용 칩메이커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투자등급 하향조정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급랭한 상황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지난주 주가의 상승폭이 워낙 컸던 탓에 전주말에 이어 차익매물출회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23일 오전 9시 34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주말보다 2.26%, 48.90포인트 하락한 2114.51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다우존스지수도 10554.22포인트로 전주말보다 0.24%, 25.63포인트 하락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0.55% 하락한 상태다. 오늘 아침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들의 대체로 양호한 실적발표가 있었지만 기술주들에 대한 하방압력이 크다. 오러클과 통신용 반도체 메이커들에 대한 투자등급 하향조정이 개장초부터 장세를 지배하고 있다. 더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달들어 주가의 상승폭과 속도가 지나치게 빨랐다는 점도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다보니 오늘 아침 BOA 증권의 투자전략가인 맥매너스는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비중을 기존의 65%에서 60%로 하향조정했다. 메릴린치는 통신산업의 전망이 불투명한 이유로 통신용 칩에 대한 수요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비테스 세미컨덕터, AMCC, PMC 시에라 등 통신용 칩메이커에 대해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했다. AMCC의 경우 이달들어 3주간 주가가 112%나 급등했었다. 또 리먼 브러더즈는 오러클에 대해 역시 투자등급을 하향조정, 이들 종목들이 기술주 약세를 주도하고 있다. 반면, 블루칩들의 실적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엑슨모빌은 1/4분기 주당순익이 퍼슨트콜의 예상을 9센트 상회한 1.44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고 어메리칸 익스프레스도 퍼스트콜의 예상치인 39센트를 소폭 상회한 40센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어메리칸 익스프레스의 경우 실적악화 경고에 따른 예상치 조정전의 51센트에는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또 사무용품업체인 3M은 1/4분기 주당순익이 1.16달러로 전문가들의 예상과 일치했으며 비용절감을 위해 고용인력의 7%인 5천명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SBC 커뮤니케이션도 주당순익이 51센트로 전문가들의 예상과 일치했다. 이밖에 청량음료업체인 펩시코는 1/4분기 주당순익이 34센트로 퍼스트콜의 33센트를 넘어섰으며 프린터업체인 렉스마크 인터내셔널도 퍼스트콜의 58센트를 상회한 60센트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실적호조 소식이 이어지고 있지만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심리가 더 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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