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신기술 등을 적용해 시제품을 2년 이내 신속히 연구개발 하고 군을 통해 군 활용성을 확인하는 ‘신속시범사업’ 대상으로 △육군의 여단급 이하 MANET(Mobile Ad-hoc NETwork) 통신체계와 △해병대의 지능형 40㎜ 무인방공시스템 △해군의 구조함 탑재 한국형 수중무인탐사기 등 3건이 선정됐다.
방위사업청은 8일 신속시범사업추진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4년 신속시범사업 대상사업 3건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한 안건은 2023년 10~11월 산·학·연 공모를 통해 제기된 다양한 아이디어를 관련 전문가들이 군사적 필요성과 기술적 타당성 등을 검토해 결정했다.
| 여단급 이하 MANET 통신체계 (출처=방위사업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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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사업은 신속시범사업 관리기관인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 주관으로 5월 입찰공고를 실시하고 사업수행기관을 선정한다. 올해 3분기 중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후 약 2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시제품을 생산하고 2026년 하반기부터 실제 군에 시범 배치해 운용한다.
우선 여단급 이하 MANET 통신체계는 여단급 이하에서 운용하는 소형 드론·로봇 등 무인체계와 감시장비(TOD 등) 등에서 제공하는 현장 영상정보를 상용 스마트폰 등의 단말기를 통해 지휘관이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지휘할 수 있는 네크워크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지휘관이 생생한 현장 영상정보를 보면서 지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 지능형 40㎜ 무인방공시스템 (출처=방위사업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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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형 40㎜ 무인방공시스템은 목표물 탐지·추적·격파까지의 사격 절차를 자동화 한 무인 방공시스템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발칸 등 기존 유인 방공시스템을 일부 대체하게 되면, 운용인원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조함 탑재 한국형 수중무인탐사기는 해군 구조함에 탑재돼 수중탐사, 수색, 인양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장비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현재 해군은 노후화 된 국외수입 수중무인탐사기를 사용하고 있어 운용과 정비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사업으로 우리 해양환경과 임무에 적합한 장비를 개발해 이를 대체한다는 구상이다.
한경호 방사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신속시범사업추진위원장)은 “민간의 아이디어 및 기술을 우리 군에 신속하게 적용해 과학기술 강군으로 한발 더 나아갈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신속시범사업을 민간 첨단기술의 군 적용을 위한 시범의 장(Test-bed)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구조함 탑재 한국형 수중무인탐사기 (출처=방위사업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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