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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58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29.4원)보다 5.2원 오른 1334.6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6원 오른 1331.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순간적으로 1330원을 하회했으나 이내 상승 폭을 확대하며 1335원까지 올랐다.
FOMC를 대기하며 달러화는 큰 방향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30일(현지시간) 저녁 9시 58분 기준 103.63을 기록하며 보합권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7.18위안,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중국 국가 통계국은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달보다 0.2 상승한 49.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석 달 만에 반등하긴 했지만 여전히 ‘기준치 50’에 못 미치면서 4개월 연속 ‘경기 수축’ 국면을 이어갔다. 이에 달러·위안 환율은 7.19위안으로 오르며 위안화 약세를 나타냈다.
1월 마지막 날임에도 불구하고 수출업체의 월말 네고(달러 매도) 물량도 나오지 않으면서 수급적으로도 환율 하단이 지지되는 모습이다.
국내은행 딜러는 “1330원을 하회하면서 결제 수요도 들어오고, 전날 환율이 과하게 빠졌던 것에서 되돌리면서 FOMC를 대기하는 것 같다”며 “월말인데도 네고가 다른 달에 비해서 얼마 없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오후 ‘레인지 장’…FOMC 이후 하락 압력
최근 미국 경제 지표가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시장에선 3월 조기 금리인하를 두고 의견이 팽팽한 상황이다. 이번 FOMC에서 점도표 수정은 없지만, 문구 변경이나 파월 의장이 금리인하에 대한 힌트를 준다면 달러 약세를 촉발하며 환율은 하락이 기대된다.
오후에도 FOMC에 대한 경계감으로 인해 환율은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은행 딜러는 “최근 데이터들이 골디락스(경기가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적절한 성장)로 나오다 보니까 파월 의장이 매파적으로 발언할 가능성은 다소 떨어진다”며 “혹여 연준이 매파적 기조를 이어간다고 해도 시장은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FOMC 이후 환율은 1330원을 하향 시도할 수 있다”면서 “환율 레인지는 1327~1337원 정도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