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생활하수 속 코로나19 바이러스량이 짙을수록 확진자가 많이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 지난 5일 서울역 승강장에 위치한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관련 정보.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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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은 14일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을 열고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는 생활하수에 있는 감염병 바이러스 분석을 통해 환자 발생을 추정하는 기법이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분석결과를 보면 하수 속 코로나 바이러스 농도와 코로나 확진자 수는 대체로 비례했다. 지난 1월부터 코로나 확진자가 줄어들자 전국 하수 내 코로나 바이러스 농도가 감소했다. 확진자가 소폭 증가한 지난 3~4월에는 농도가 소폭 짙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질병청은 코로나19 감염병 등급 조정에 따라 확진자 신고 의무가 폐지되는 사황에서 하수 기반 코로나 감시를 보완적 감시의 일환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하수를 이용한 감염병 감시를 통해 지역사회 내 유행을 조기에 예측하고 사전에 대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현재 정체기에 들어간 코로나 유행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 단장은 “우리 예측 결과에 따르면 이번달 말에는 1만9000~2만명 정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코로나19 일평균 확진자 수는 1만6000명대로 3주 연속 전주 대비 감소했다.지난주 신규 확진자는 11만7217명으로 전주 대비 2% 줄었다. 하루 평균 재원 위중증 환자수는 128명이며 하루 평균 사망자는 8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