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한파' 속 D램값 제자리걸음.."내년 1Q 15~20% 하락"

석달째 D램·낸드값 가격 변동 없어.."새 가격협상 전"
"수요 감소 탓에 가격반등 가능성은 없어"
"DDR5, 가격 프리미엄 줄어 DDR4보다 가격 하락폭 클 것"
  • 등록 2022-12-30 오후 4:22:20

    수정 2022-12-30 오후 4:22:20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12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고정거래가격이 보합세를 보였다. 메모리 공급업체와 PC 제조업체들이 4분기 계약협상을 마친 이후 새로운 가격 협상을 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해석되며, 내년 1분기 D램 가격은 계속되는 수요 감소 영향에 따라 15~20% 상당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12월 D램 고정가격. (자료=트렌드포스)
30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12월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고정거래 가격은 2.21달러로 전월과 동일했다. 고정거래가격은 기업 간 계약거래 금액을 말하며, 반도체 수요 공급과 관련한 시장 상황을 보여준다. 통상적으로 고정거래가격은 매 분기 첫 달에 변동한 뒤 보합세를 보인다. 공급 과잉 우려 속에 지난 10월 22.46% 하락한 뒤 지난달부터 가격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트렌드포스는 “북미 휴가 시즌을 맞아 이번달 PC D램 계약 가격 변동이 거의 없었다”면서도 “유럽 등 일부지역에서 내년 1분기 가격협상을 통해 전분기 대비 10%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아직까지 수요가 충분하지 않아 가격 반등 가능성은 없는 데다 현물가격이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트렌드포스는 이어 DDR4 모듈의 평균 계약 가격이 16달러보다 더욱 하락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DDR5 제품의 경우 가격 프리미엄이 줄어들며 DDR4 제품보다 가격 하락폭이 더욱 클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내놨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대부분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달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4.14달러로 지난 10월과 11월과 같다.

낸드플래시는 거래량이 적고 수요와 공급에 거의 변화가 없어 1월에도 가격에 보합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트렌드포스 분석이다. 낸드플래시 고정가격은 지난해 7월부터 4.81달러를 유지하다 지난 6월 3.01% 떨어진 이후 5개월 연속 하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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