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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대표는 자산운용업계의 주요 변화로 △액티브에서 패시브로의 대세 이동 △펀드에서 ETF로의 주요 투자상품 전환 △연금시장 확대에 따른 자산배분형 상품 수요 증가 △개인투자자 중심의 리테일 시장 성장 등을 언급했다.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해 펀드에서 ETF로 비이클(vehicle)을 확장하고, 타깃 고객도 기관에서 리테일로 확장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ETF 비즈니스에서는 생태계 구축과 신상품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배 대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에너지, 데이터, 신산업 등을 중심으로 한 테마형 상품과 연금투자에 유용할 연금형 상품으로 ETF 시장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에게 개별 상품만을 제시하는 ‘펀드 공급자’를 넘어 투자 목적 달성을 위한 종합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솔루션 공급자’로 나아가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그러면서 “제가 설계하는 한투운용은 ‘큰 기업’을 넘어선 ‘위대한 기업’”이라며 “위대한 기업의 핵심은 위대한 경영 철학”이라고 했다. 이어 “운용사의 존립 목적은 회사의 단기 수익 추구가 아닌 고객 가치 지향”이라며 “가장 중요한 존재는 고객”이라고 강조했다.
1961년생인 배 대표는 연세대를 졸업하고 1989년 한국종합금융에서 금융업계 경력을 시작했다. SK증권을 거쳐 2000년부터 삼성자산운용(당시 삼성생명투신운용)에 몸담았다. 삼성운용에서 인덱스운용본부장, Passive본부장, Passive총괄, CIO 등을 역임했다. 국내 ETF 시장 성장을 주도해 ‘ETF의 아버지’로도 불린다. 지난 1일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로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