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고용부는 퇴직연금 가입자의 퇴직연금사업자에 대한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면서 퇴직연금사업자 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할 목적으로 2018년부터 퇴직연금사업자에 대한 평가를 매년 실시하고 있다. 평가 항목은 적립금 운용 영역 3개와 제도 운영 영역 4개로 총 7개 항목이다.
올해 평가는 현재 영업 중인 퇴직연금사업자 중 평가 참여를 희망한 33개사를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올해는 정성평가 등급을 세분화해 평가의 변별력을 높였고, 선택 기준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평가 항목별 상위 10% 사업자와 함께 평가 항목 전체에서 고르게 높은 성과를 보인 전체종합평가 우수 사업자를 선정했다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전체종합평가 상위사업자는 7개 세부평가 항목 배점에 따라 집계한 결과, 미래에셋생명, 삼성생명, 한국투자증권이 선정됐다.
운용상품역량 항목에서는 외부 전문기관을 활용한 객관적 상품선정 프로세스 제공 등 전략적인 투자 지원체계를 갖춘 사업자가 우수 사업자로 선정됐다. 우수 사업자로는 △미래에셋생명 △삼성생명 △신한은행 △한국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이다. 특히 삼성생명은 저금리 아래 원리금보장상품의 수익률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삼성자산운용과 협업한 외부위탁운용관리(OCIO)솔루션 제공하기도 했다.
|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면 서비스 제공이 어려워짐에 따라 다양한 서비스 및 교육 제공을 위해 비대면 기반시설 투자가 적극적으로 확대됐다. 평가결과는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고용부 퇴직연금 홈페이지에 게시될 예정이다.
이번 평가의 책임연구원인 김재현 상명대 교수는 “코로나19에 따른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퇴직연금사업자의 조직역량이 강화됐고, 연금지급도 충실하게 이뤄졌다”며 “다만, 장기적으로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자산배분 등에 대한 적극적 정보 제공 노력은 아직 부족하다”고 전했다.
최현석 고용부 근로기준정책관은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2020년 기준 255조원을 상회할 정도로 빠르게 증가하는 만큼 가입자의 선택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할 수 있도록 매년 퇴직연금사업자를 평가하여 정보를 제공하겠다”며 “내년부터는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에 퇴직연금사업자에 대한 평가의 근거가 마련된 만큼 지속적으로 평가의 신뢰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므로, 퇴직연금사업자들은 가입자가 요구하는 서비스 수준에 부합할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