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속 ‘정수기’라는 별명을 가진 콩팥은 성인 주먹 크기로 강남콩 모양을 하고 있으며, 등 쪽에 위치해 있는 기관이다. 신장이라고도 불리는 콩팥은 체내에서 발생하는 노폐물이 가운데 필요한 물질은 남기고 필요 없는 노폐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전해질 균형이 깨지지 않도록 하며 레닌 호르몬 분비 및 염분 배설량을 조절해 혈압을 조절하며 비타민D를 활성화해 몸 속 칼슘 흡수를 도와 튼튼한 뼈를 만들 수 있도록 한다.
여러 원인으로 콩팥이 손상되거나 콩팥 기능이 3개월 이상 저하되었을 때 ‘만성콩팥병’ 혹은 ‘만성신부전증’이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고령화로 당뇨병, 고혈압 등 위험요인이 증가하면서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15년 17만 576명에서 2019년 24만 9,283명으로 46.1% 증가했다.
대동병원 인공신장센터 이가희 과장은 “만성콩팥병의 경우 초기에 증상이 없어 만성콩팥병이 상당히 진행된 뒤 아는 경우가 많다”며, “평소 콩팥에 대해 관심을 가지도록 하며 위험인자나 의심증상이 있다면 의료기관에 내원해 진단받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특히 검진에서 단백뇨 및 혈뇨가 관찰되었거나 소변에서 거품뇨, 혈뇨, 빈뇨, 이상한 냄새가 나거나 급격한 체중 변화, 허리 통증 등 의심증상이 있다면 신장내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만성콩팥병 예방을 위해서는 혈압 및 혈당을 정기적으로 측정하고 고혈압, 당뇨병이 있다면 꾸준히 치료를 해야 한다. 하루 나트륨 2g 이하로 저염 식이를 하며 꾸준한 운동과 정상 체중 유지를 하도록 한다. 담배는 반드시 끊고 가능한 한 금주를 하는 것이 좋다.
한편 대동병원 인공신장센터는 지난 1월 확장 리모델링 공사를 마무리하고 신장내과 전문의 2인 체제를 가동하는 한편 최신식 시설과 총 26병상의 투석장비를 운영하는 등 치료환경을 크게 개선하였다. 또한 내분비내과, 순환기내과, 혈관외과, 영상의학과 등 다양한 전문 의료진과의 협력 진료를 통해 환자별 맞춤 투석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투석 환자에게 국제적 수준의 표준치료 제공함으로서 최근 대한신장학회가 주관하는 우수 인공신장실 인증을 2회 연속 획득하여 지역 만성콩팥병 환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