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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연 비상대책위원회는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19 사태로 엄중한 시국에서도 국민 정서와 이반된 춤판 논란을 일으킨 사태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에 나서지 않는 현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장을 비롯한 집행부를 대신해 국민 여러분과 700만 소상공인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소상공인연합회 사무국 노조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인식을 고려해 워크숍 개최 보류를 건의했지만, 오히려 직원들을 질책하며 의견을 묵살하고 워크숍을 강행했다”며 “정부 보조금을 통해 구입한 서적을 참석자들에게 후원금 명목으로 재판매하고 취임 직후 2명의 본부장을 권고사직하게 하는 등 직원들로 하여금 고용유지에 대한 불안감을 갖게 했다”며 비판했다.
이어 “연합회가 발주하는 화환을 가족이 운영하는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회비 미납 단체의 미납금을 삭감하고 워크숍을 통한 총회에서 해당 단체장을 임원으로 선출하는 등 소상공인연합회를 사유화하려 하고 있다”고 했다.
비대위는 “소상공인연합회는 카드수수료 인하, 상가임대차 문제 개선,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 업종 법제화와 최저임금 대응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독단적으로 모든 일을 진행해온 배동욱 회장은 이 모든 노력을 연무처럼 날려버리고, 소상공인연합회를 작동 불능 상태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배동욱 회장은 이 사태에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을 다시금 강조한다”며 “소상공인연합회가 정상화될 때까지 끝까지 힘을 모아 함께 할 각오를 밝히고 있는 단체들이 상당하다는 것을 강조하며, 이 뜻을 함께하는 단체들을 모아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밝히는 바”라고 했다.
기자회견 직후 비대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부회장단을 포함한 임원 등 3분의2 정도가 비대위와 같은 (회장 퇴진)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회장 승인 없이도 총회나 이사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정관 유권 해석을 받아 (회장 사퇴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배동욱 소공연 회장은 14일 최근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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