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는 19일자 방송 예고편을 통해, 피의자 A씨는 이번 사건 전 성범죄 전과로 이미 화학적 거세 명령을 받았지만 치료를 피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순천의 한 아파트에서 한 여성이 살해를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가족의 신고 전화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던 구급 대원들은 그녀의 머리 뒤편에서 의문의 나뭇잎 하나를 발견했다. 알고 보니 그녀는 성폭행을 피해 탈출을 하는 과정에서 6층 높이의 아파트 베란다 아래로 추락을 했던 것.
경찰 조사 결과, 성폭행 시도를 했던 피의자 A씨(36세)가 추락한 피해자를 집으로 다시 끌고 올라갔다. 그는 피해자를 끌고 올라갈 때 옷과 슬리퍼까지 갈아 신고 얼굴을 가리는 치밀함을 보였다.
임명호 정신과 전문의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에서 보면 떨어져서 거의 죽기 직전 있는 환자를 끌고 올라가서 성폭행을 했다는 거죠. 이거는 분명 성적 가학증이라고 봐야 합니다. 그 누구도 죽기 직전의 사람을 대상으로 성적 흥분을 하지는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화탐사대는 우리나라는 현재 정씨처럼 가학적인 성범죄자에게는 화학적 거세를 할 수가 없고, 성도착증이 있어야만 화학적 거세를 할 수 있는데 A씨가 시종일관 방어적인 태도를 보여 이를 확인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에 19일 방송에서 법률로 정한 성범죄자들의 약물치료의 제도적 허점을 짚어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