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전국 3만여가구 집들이…동탄2·광주 태전 입주물량 몰려

  • 등록 2017-08-21 오전 11:00:13

    수정 2017-08-21 오전 11:00:13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내달 전국에서는 3만여가구가 새 아파트에 입주한다. 특히 동탄2신도시와 광주태전지구 등 특정지역에 입주물량이 집중돼 있어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은 물론 매맷값 역시 약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전국 입주물량은 총 2만 9184가구이다. 서울·수도권 입주물량이 1만 1570가구, 그 외 지역에 1만 7614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서울·수도권 지역은 경기 지역 입주물량이 9976가구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반면 서울은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골드파크2차 292가구, 신내 3-3단지 행복주택 50가구로 총 입주물량이 342가구에 불과하다. 인천은 1252가구다.

경기 입주물량을 들여다보면 광주시가 2372가구로 가장 많으며 모두 태전동에 쏠려있다. e편한세상태전 2차 C1·C2·C16 블록에 각각 322가구, 305가구, 284가구가 입주 예정이며 현대건설이 분양한 힐스테이트태전 입주물량도 총 1461가구에 달한다.

동탄2신도시에도 동탄역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5.0(A-37) 545가구와 동탄역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6.0(A-2) 532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현수 부동산114 연구원은 “경기 광주와 동탄2신도시가 단기간의 아파트 공급으로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등장하는 등 가격 약세가 나타나는 상황에서 또다시 대규모 입주 물량이 쏠리면서 충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8·2 부동산대책으로 전반적으로 시장이 침체한 상황에서 당분간 내림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은 영남권을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집중됐다. 경남이 3471가구로 가장 많았고 대구(2782가구)·울산(2661가구)·부산(2406가구)·경북(1723가구) 순이었다.

영남권은 지역에 따라 집값이 상이하다. 부산은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될 만큼 뜨거운 청약열기와 높은 분양가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는 등 지속적인 아파트 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 9월 입주를 앞둔 부산 금정구 장전동 래미안장전(장전3주택재개발·1938가구)은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지 않아 8·2 대책의 양도소득세 강화 적용을 빗겨간 수혜 단지다. 대구 역시 공급이 희소한 노후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분양 아파트가 인기를 얻고 있다.

반면 거제시 거제면 거제오션파크자이(783가구), 통영시 광도면 통영주영더팰리스5차(976가구), 창원시 월영동 월영SK오션뷰(932가구), 울산 북구 매곡동 울산드림in시티에일린의뜰1차(1275가구) 등 신규 아파트가 공급되는 경남·울산은 지역 경제의 기반인 조선·해운업이 침체된 가운데 공급물량이 집중되며 아파트 매매가격이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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