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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은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 아베 총리가 약 30분간 회담을 갖고 양국의 안정된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올해가 중국과 일본이 수교를 맺은 지 45주년 되는 해”라며 “올바른 방향으로 양국 관계를 이끌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아베 총리 역시 “올해는 수교 정상화 45주년이며 내년은 일본과 중국이 평화우호협약을 맺은 지 40년이 된다”며 “양국 관계 개선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덕담은 오래가지 않았다. 두 정상은 영토문제나 대북 제재 문제 등 양국의 이해관계가 부딪히는 문제에서 한 치의 양보도 없었다.
북한에 대해서도 양국은 이견을 거듭했다. 시 주석은 미국이 북한과 관련있는 중국기업에 제재를 가하는 점을 꼬집어 “독재 제재에 반대한다”며 “대화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아베 총리는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쏘는 등 도발 행위가 더욱 강화되는 만큼 제재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아베 총리는 “지금은 압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협조하자고 거듭 요구했다.
시 주석은 또 일본에 역사 문제와 대만 문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시 주석은 두 나라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선 일본이 역사를 거울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적 기초에 해당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조금도 물러설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