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아베, 동중국해부터 북한까지..입장차만 확인

  • 등록 2017-07-09 오후 4:32:10

    수정 2017-07-09 오후 4:32:10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AFPBB제공]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각국 정상들이 만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30분 가량 회담을 나눴다. 그러나 동중국해 영토문제부터 대북문제까지 두 나라의 이견만 확인하는 자리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은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 아베 총리가 약 30분간 회담을 갖고 양국의 안정된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올해가 중국과 일본이 수교를 맺은 지 45주년 되는 해”라며 “올바른 방향으로 양국 관계를 이끌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아베 총리 역시 “올해는 수교 정상화 45주년이며 내년은 일본과 중국이 평화우호협약을 맺은 지 40년이 된다”며 “양국 관계 개선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덕담은 오래가지 않았다. 두 정상은 영토문제나 대북 제재 문제 등 양국의 이해관계가 부딪히는 문제에서 한 치의 양보도 없었다.

특히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를 포함한 동중국해 문제가 나오자 아베 총리는 “어떤 지역에서도 법의 지배에 따른 해양 질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시 주석은 “동중국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실제로 지난 6일 동중국해 상공에서 미국 공군과 일본 항공자위대가 공동으로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공동훈련에는 오키나와현 나하 기지의 F-15 전투기 2대와 미국의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출발한 B-1B 전략폭격기 등 4대가 참가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북한에 대해서도 양국은 이견을 거듭했다. 시 주석은 미국이 북한과 관련있는 중국기업에 제재를 가하는 점을 꼬집어 “독재 제재에 반대한다”며 “대화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아베 총리는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쏘는 등 도발 행위가 더욱 강화되는 만큼 제재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아베 총리는 “지금은 압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협조하자고 거듭 요구했다.

시 주석은 또 일본에 역사 문제와 대만 문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시 주석은 두 나라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선 일본이 역사를 거울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적 기초에 해당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조금도 물러설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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