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전국 아파트값이 한 달째 제자리걸음을 이어갔다. 다음달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 시행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집사기를 망설이는 분위기가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한 주 전과 변동이 없었다. 지난해 마지막 주에 이어 4주 연속 보합세(0%)를 보인 것이다. 강여정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다음달 수도권에서 시행되는 가계부채 종합대책에 대한 수요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거래량이 계속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수도권 매매가격은 보합세(0%)를 기록한 가운데 지방 아파트값은 2주 연속 보합세를 유지하다가 이번주 들어 0.01% 떨어졌다.
시·도별로는 제2 제주공항 개발 영향을 받은 제주가 0.71%로 가장 많이 올랐다. 상승폭도 한 주 전(0.65%)보다 가팔라졌다. 이어 울산(0.09%), 강원·전남(0.04%), 부산·세종·경남(0.0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대구(-0.07%), 광주(-0.06%), 충남·충북(-0.04%), 경북·전남(-0.03%) 등은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3주 연속 보합세를 보였던 서울 아파트 값은 0.01% 소폭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강서(0.09%)·동작(0.07%)·서대문(0.06%)·중랑구(0.05%)가 올랐다. 반면 강동(-0.08%)·강남(-0.07%)·서초구(-0.02%)·도봉구는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한 주간 0.05% 올랐지만, 상승률은 전주(0.05%)와 같았다. 서울·수도권이 0.06%, 지방이 0.05% 상승했다. 서울은 0.08% 오르며 한 주 전(0.11%)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자치구별로는 양천(0.22%)·구로(0.21%)·강서(0.18%)·금천구(0.17%) 순으로 전세금이 많이 올랐다. 그러나 강남(-0.03%)·서초(-0.02%)·강동구(-0.01%)는 높은 전셋값에 대한 부담과 재건축 이주자의 연립·다세대 등 대체 주택 이동으로 내림세로 돌아섰다.
|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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