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의장 "소셜임팩트, 기업 사회공헌의 새로운 시각"

24일, 스타트업 네이션스 서밋 2014에 참석
  • 등록 2014-11-24 오후 1:28:57

    수정 2014-11-24 오후 4:54:12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기업의 재무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의 교집합이 ‘소셜임팩트’입니다. 그동안 기업은 재무적 성과가 나오면 기부나 봉사를 했지만 이는 작은 행위에 불과합니다. 소셜임팩트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새로운 시각입니다.”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이 24일 서울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스타트업 네이션스 서밋 2014’에 참석해 소셜임팩트에 대해 강조했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 제공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은 24일 서울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스타트업 네이션스 서밋 2014’에 참석해 소셜임팩트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김 의장은 소셜임팩트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월마트의 4달러 프로젝트를 예시로 설명했다. 미국에는 의료보험이 비싸기 때문에 저소득층은 의료약품을 구입하기 어려웠다. 월마트는 자사의 넓은 유통망을 통해 고객들이 약을 4달러에 구매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월마트의 프로젝트에 대해 김 의장은 “이는 정부도 하지 못했던 프로젝트였다”며 “월마트는 고객들이 계속해서 월마트를 방문할 수 있도록 했으며 고객들은 저렴한 가격에 약도 사고 빵도 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다른 사례로 캡슐커피로 10년 만에 26배 성장한 네슬레를 들었다. 캡슐커피는 원두의 퀄리티가 가장 중요한데, 당시의 커피 재배농가에서는 좋은 퀄리티의 원두를 재배하는 것이 어려웠다. 네슬레는 2500억원을 재배농가에 투자했고 그들과 독점 계약을 할 수 있었다.

김 의장은 “기업은 사회를 효율적으로 바꿀 수 이는 힘이 있다”며 “사회를 지속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조직은 기업이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소셜임팩트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소셜임팩트와 관련된 부분이라면 액셀러레이터(벤처 육성 기업)도 규모있게 만들고 싶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또 김 의장은 이날 다음과 합병한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카카오는 ‘카카오톡’이라는 소셜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가졌는데 정보 플랫폼은 비어 있었다”며 “다음이란 좋은 파트너를 만났으며, 스마트폰 등장으로 경계가 사라진 온오프라인 시대 다음카카오는 사람과 여러 접점에서 많은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과 사물이 만나게 되는 또다른 사물인터넷(IoT) 시대가 곧 열리면서 또 다른 시도도 한걸음씩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세계 각국에서 스타트업 생태계를 이끄는 기관들의 협의체인 스타트업 네이션스 회원국들이 지난 2012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서울에서 23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세계 45개국 창업 생태계 관계자 1000여명이 모여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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