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금융시장…부동산 시장도 `냉각`

  • 등록 2011-09-26 오후 6:47:29

    수정 2011-09-26 오후 6:47:29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면서 부동산 시장 마저 움츠러 들고 있습니다. 바닥이었다 싶었던 집값이 더 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주택시장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재건축 시장이 가장 먼저 반응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임성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부동산 시장에까지 번질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 개포주공 1단지의 56제곱미터형 아파트의 현재가는 9억6000만원.   지난해 한때 재건축 기대감에 14억원 수준이었던 점과 비교해 일년간 집값이 약 30% 가량 떨어진 겁니다.   재건축 아파트는 투자수요 비중이 높아 주택시장의 바로미터로 여겨집니다.   지난 3월 수도권의 DTI규제를 부활한 이후 조정을 보이기 시작했던 재건축 아파트 가격 하락률은 최근들어 더 가팔라 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은 평균 0.23% 하락했습니다. 이는 올 들어 가장 큰 폭의 하락률입니다.   지역적으로는 강남이 0.88% 하락해 가장 많이 떨어졌고, 송파와 서초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추석 이후 급매물이 시장에 쏟아지며 재건축 아파트 가격 하락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녹취: 함영진/ 부동산서브 실장 ] "(지난 금요일)주가 폭락이라든지 환시나 증시 등의 변동폭이 상당히 널뛰기를 하고 있니까 그런 것에서 오는 불안감이 크죠. 그런 것들이 가격에 반영이 되고.."   최근 금융시장의 불안한 양상이 지속되자 무리하게 대출을 해 재건축 아파트 투자에 나섰던 집주인들이 견디지 못하고 낮은 가격에 집을 내놓고 있고, 이것이 집값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최근의 조정이 집값 폭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당분간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돌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임성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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