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진 명절 음식은 뱃살 키워
식사를 할 때는 나물반찬이나 해조류 같이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으로 먼저 배를 채우고 나서 육류나 전 같은 음식을 먹게 되면 배불리 먹으면서도 섭취 칼로리를 낮출 수 있다. 큰 그릇에 다 같이 먹는 것보다는 개인 접시를 이용하는 것이 좋으며, 식구들끼리 대화를 나누면서 천천히 먹는 것도 포만감을 주어 과식을 예방하는 길이다.
과일은 저칼로리 식단의 복병
과일은 저칼로리 식단을 방해하는 복병과 같다. 배, 사과, 단감 등 과일은 섬유소와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하다. 그러나 주성분은 역시 당분의 일종인 과당이다. 배 1개에 들어 있는 과당은 48g, 사과는 36g, 단감은 24g이다. 당뇨질환을 앓고 있을 경우 과일의 양을 조절하는 데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과일은 당질이 많이 함유돼 있다. 한 번에 많이 먹을 경우 혈당을 급격하게 상승시킬 수 있어 당뇨환자들은 주의해야 한다. 당뇨환자들의 적절한 과일 섭취량은 50㎉ 정도이며(포도 19알, 거봉 11알 등), 당질은 약 12g 정도 함유돼 있고, 1일 1~2회 정도 섭취가 적당하다. 과일에 함유된 당질은 대부분 단순 당질이지만 식이섬유소도 들어 있으므로 주스보다는 생과일 자체로 먹는 것이 혈당 조절에 더 좋다.
명절 연휴기간에는 평소보다 많은 양의 지방과 칼로리가 높은 음식이나 술을 섭취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신체 활동량은 줄어든다. 이는 당뇨병이나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병, 신장질환, 간장질환 등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비교적 식이요법이나 운동요법을 잘 실천하던 사람들이 명절을 계기로 치료에 실패하는 경우가 흔히 발생한다.
당뇨환자의 경우 과식으로 인한 고혈당도 문제이지만 배탈이나 설사로 인해 저혈당이 유발될 수도 있어 주의를 요한다. 또 고혈압이나 심장병 환자가 소금기를 많이 섭취하면 체내 수분이 고이는 울혈성 심부전이 올 수 있다. 신장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어디서나 응급상황에서 먹을 수 있는 약을 준비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식혜, 떡, 각종 전과 고기 등 대체로 기름지고 단 명절음식은 고열량, 고콜레스테롤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혈중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의 농도를 증가시켜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증 환자들의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 평소 식이요법으로 건강관리를 하고 있었다면 명절의 분위기에 휩쓸려 평소 생활습관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지나친 음주로 인한 급성위염이나 숙취, 간 기능 장애 등도 주의를 요한다.
겨울철도 식중독 주의해야
겨울철이므로 전염성 식중독의 발생은 적지만 따뜻한 실내에서 음식을 오래 보관한 경우에는 음식이 상할 수 있으므로 조금이라도 이상한 음식은 아까워하지 말고 버리는 것이 좋다. 너무 많은 음식이나 술을 먹고 복통이나 설사, 소화불량 등의 위장장애가 발생한 경우에는 일단 한 끼 정도를 금식하는 것이 좋다. 대신 따뜻한 보리차나 꿀물 등으로 탈수를 막고, 괜찮아지면 죽이나 미음 같은 부드러운 음식으로 다시 음식섭취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특히 어린이들은 탈수가 계속되면 위험해질 수 있으므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식중독 예방을 하기 위한 식약청의 7대 요령은 △많은 양의 음식물을 만들어 실온에 오랫동안 보관하지 않기 △귀향(경)길 차 안에 음식물을 오래 보관하지 않기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기 △채소과 과일 등은 깨끗한 물로 충분히 씻기 △익힌 음식과 익히지 않은 음식은 따로 구분하기 △손은 비누로 20초 이상 깨끗하게 씻기 △의심이 가는 음식물은 과감하게 버리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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