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개장전)숨고르기..車실적 vs 경기부양책 기대

  • 등록 2009-01-05 오후 9:27:07

    수정 2009-01-06 오전 1:16:36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뉴욕증시가 5일(현지시간) 개장전 거래에서 약보합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연말·연초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과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동차 판매실적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전 6시15분 현재 다우 지수 선물은 38포인트 하락한 8920을, 나스닥 100 선물은 2.8포인트 떨어진 1250.2를, S&P 500 선물은 2.00포인트 하락한 923.40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선 새해들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실적에 관심이 점차 모아질 전망이다. 또 오바마 당선자의 취임식이 다가옴에 따라 차기 정부의 경기부양책에도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 자동차 부진한 실적발표 예상

구제금융으로 간신히 파산을 모면한 미 자동차업체들의 작년 12월 판매실적이 확인된다. 경기후퇴(Recession)에 따른 극심한 수요위축으로 판매실적이 매우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이 애널리스트 6명의 추정치를 집계한 결과 작년 12월 GM, 포드, 크라이슬러의 판매는 전년대비 각각 41%, 33%, 48% 급감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개장 직후엔 작년 11월 건설지출이 발표될 예정이다. 브리핑닷컴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전망치는 1.2% 감소한 10월과 같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월가의 전망치는 마이너스 1.4%이다.

◇ 오바마 당선자 양당 지도부 회동 `경기부양법안` 협조당부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는 이날 민주 공화 양당 지도부를 만나 경기부양책에 대해 협의한다. 오바마 당선자는 이 자리에서 300만개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미국 회복과 재투자 계획` 법안을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바마 차기 정부의 경기부양책에는 재생에너지생산 확대와 고속도로·교육인프라 건설, 의료기록 전산화, 중산층 세금감면 등이 망라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의 제111회 의회는 6일 개원하며, 버락 오마바 당선자는 오는 20일 미국의 제44대 대통령에 취임한다. 최근 뉴욕증시의 연말·연초 강세 현상은 오바마 행정부 출범과 맞물린 경기부양 기대감이 적지 않게 반영됐다.

◇ 기업 어닝 시즌 도래..베스트바이·아마존닷컴 투자의견 상향

오는 12일 알코아가 실적을 발표하는 등 미국기업들의 작년 4분기 실적발표가 내주부터는 본격화한다.이런 가운데 에너지주가 실적악화를 주도할 것이란 전망으로 액슨모빌은 독일증시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최대 전자소매점인 베스트바이(Best Buy)는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한데 힘입어 독일증시에서 오름세를 기록중이다.

인터넷쇼핑몰 업체인 아마존닷컴의 경우도 JP모간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조정했다. JP모간은 아마존닷컴이 전자상거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맥월드 컨퍼런스가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다. 애플은 매년 맥월드 행사에서 회사의 전략상품을 소개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기대를 모을 상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매년 맥월드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해왔던 애플의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도 참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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