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서 주문받은 수입차 8백대..실계약 얼마나?

  • 등록 2008-03-25 오후 3:24:29

    수정 2008-03-25 오후 4:57:48

[이데일리 유용무기자] "가계약 건수는 820대..최종 계약 대수는?"
 
CJ홈쇼핑이 최근 방송을 통해 판매한 수입차 가계약 건수가 800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같은 가계약 대박이 향후 최종 계약으로 얼마나 이어질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CJ홈쇼핑(035760)은 24일 "지난 21일 밤 10시40분부터 1시간 동안 포드 SUV차량 `이스케이프(사진)`를 소개해 총 820대의 가계약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방송의 시청률은 평균 시청률의 3.2배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그만큼 고객들의 관심이 높았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소개된 이스케이프는 2001년 이후 미국에서 100만대 이상 판매된 콤팩트 SUV 베스트셀러 차량으로, 판매 가격만 3000만원(모델명 2.3XLT, 가격 2970만원)에 이르는 고가의 수입차다.

그동안 TV홈쇼핑을 통한 자동차 판매가 부진했던 전례에 비춰볼 때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이지고 있다. 사실 홈쇼핑에서 자동차를 판매한다는 것은 단순히 판매 의미보다는 `고객 이벤트` 정도로 치부돼왔다. 특히 수입차의 경우는 더 심해 지난 1999년과 2003년 두 차례 판매에서 고객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었다.

하지만 이번 포드 수입차의 경우 가계약 주문 건수가 사실상 대박을 터뜨리면서 TV홈쇼핑이 수입차 판매의 새로운 장(場)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일단 관련업계는 신중한 반응을 나타냈다. 홈쇼핑을 통한 수입차 판매가 최종 계약으로 이어진 경우가 극히 드물다는 이유 때문. 가계약 혹은 상담콜이 최종 계약으로 이어진 것은 10%대에 불과하다는 게 업계 안팎의 대체적인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홈쇼핑 방송을 통해 가계약 혹은 상담콜 한 고객이 최종  계약으로 이어진 사례는 드물다"며 "이번의 경우도 단지 수입차에 대한 관심을 나타낸 것이지, 최종 구매로까지 이어지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당사자라 할 수 있는 CJ홈쇼핑 측은 내심 20% 이상의 판매고 달성을 기대하는 눈치다.

CJ홈쇼핑 관계자는 "당초 판매 목표는 100대였지만, 고객들이 예상외로 뜨거운 반응을 감안할 때 최소 250대 판매는 무난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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