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의 대가는 사절"..델타 CEO `신선한 충격`

그린스타인 델타항공 회장 "한 푼도 더 안받겠다"
업계 관행과 대조
올 봄 파산보호 졸업 예상
  • 등록 2007-03-20 오후 3:52:43

    수정 2007-03-20 오후 3:52:43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1달러도, 주식 1주도 더 받지 않겠다"

▲ 제럴드 그린스타인 델타 회장
제럴드 그린스타인 미국 델타항공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74)는 회사가 파산 보호에서 완전히 벗어난 뒤에도 연봉 외에 회사로부터 한 푼도 더 챙기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 보도했다.

지난 2004년 1월 델타항공 회장에 오른 그린스타인의 연봉은 33만8000달러.
 
회사측이 밝힌 `파산보호 후 보상계획`에 따르면 그는 연봉 기본 베이스도 유지하고, 추가 보너스나 주식 등 일체의 보상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애틀란타 소재 델타항공은 올 봄쯤 파산 보호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여름까지는 후임자를 물색할 방침이다. 그는 후임자가 정해지는 대로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해두고 있다.

통상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회사가 파산보호를 졸업하고 정상화될 경우 경영진들은 막대한 보상을 받곤 한다.
 
그러나 나머지 직원들은 일자리를 잃고, 주주들은 주식 가치가 떨어져 마음 고생을 하는데 경영진들이 이런 살벌한 삭감에 따라 보상을 받는다며 이런 관행이 비판의 대상이 됐던 것도 사실. 따라서 델타 회장의 이런 행보가 더욱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일례로 유나이티드에어라인즈의 모회사 UAL이 지난 해 파산보호에서 벗어나면서 글렌 틸튼 회장은 연봉 85만달러 외에 3300만달러의 인센티브와 양도제한조건부 주식(Restricted Stock)과 스톡옵션을 받아 챙겼다.
 
G. 스티븐 해리스 머서 휴먼 리소스 컨설팅의 수석 컨설턴트는 "파산보호에서 벗어나면서 회사 경영진들은 대체로 발행주식의 2~3%에 해당하는 주식 보상을 받곤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지난 2005년 9월 파산보호를 신청했던 델타는 이 과정에서 연간 20억달러의 비용절감과 6000명에 달하는 인원감축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어려움에 빠진 업계에선 운임을 낮추는 등 `제살깎아먹기` 식 가격 경쟁에 나서는 가운데에서도 델타는 오히려 운임을 올려 왔다.
 
하지만 객실은 꽉 찼고, 지난 해엔 2000년 이후 6년만에 처음으로 영업흑자로 돌아섰다. 지난 1월엔 US에어웨이즈의 인수합병(M&A) 제안도 거절할 만큼 자신감도 커졌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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