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화 장세가 펼쳐지면서 장기 투자 문화가 정착되고 있고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늘어나면서 우량주 품귀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증권선물거래소는 우량 기업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량 기업에 적극 러브콜
22일 업계에 따르면 증권거래소는 우선 외부감사법 대상기업 가운데 상장요건을 갖춘 비상장사를 대상으로 적극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중에서도 우량 기업들이 우선 타겟이다. 현재 10대 그룹 계열사 314개사 가운에 아직 기업공개를 하지 않은 기업은 249개사. 이중 상장요건을 갖춘 57개사를 대상으로 개별접촉을 통해 상장을 권유중이다.
정학봉 유가증권시장 본부장보는 "증시가 한단계 레벨업 되면서 우량 기업을 어필하기에 유리해졌다"며 "앞으로는 상장유치 활동을 30대 그룹 계열사로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는 23일 서울을 시작으로 대구, 부산, 광주에서 순차적으로 신규 상장설명회를 개최한다. 서울에서 개최되는 설명회의 경우 참가신청 기업이 이미 120개사에 이르는 등 관심은 높은 상황이다.
◇해외로도 눈길..중국 기업 공략
국내 뿐만 아니라 국외에서도 외국 기업을 대상으로 적극 세일즈 중이다.파이낸셜타임즈주식시장(FTSE)이나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단 1개의 외국기업도 상장하지 못한 증시라는 약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외국 기업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이영탁 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이 직접 중국을 방문, 베이징에서 중국 기업과 현지 주요 언론들을 대상으로 한국 거래소 상장 유치를 위한 설명회를 가졌다.
미국이나 런던, 홍콩 증시에 비해 기업공개에 따른 비용이 저렴하다는 점과 중국과의 긴밀한 협력 관계 등을 내세워 중국 기업들을 설득중이다.
특히 한국에 진출해 있거나 진출 계획이 있는 중국 기업들의 경우 상장을 통해 홍보효과도 누릴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정 본부장보는 "설명회마다 중국 기업 40~50개사가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인 CSRC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