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서 일면식 없는 10대 살해한 박대성, 구속송치

‘범행 기억 여부’ 묻자 “조금씩”…“죄송하다”
술 마신 채 흉기 들고 10대 여성 쫓아가 살해
경찰, 지난달 30일 박대성 신상·머그샷 공개
  • 등록 2024-10-04 오전 11:19:26

    수정 2024-10-04 오전 11:19:26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전남 순천에서 1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박대성(30)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전남 순천시 조례동에서 길을 걷던 10대 청소년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 박대성(30)이 4일 오전 전남 순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순천경찰서는 4일 살인 혐의로 박대성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이날 오전 순천경찰서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박대성은 ‘범행을 어디까지 기억하느냐’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금씩”, “죄송하다”고 말한 뒤 입을 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대성은 지난달 26일 0시 44분께 순천시 조례동 거리에서 일면식 없는 10대 A양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음주 상태였던 그는 범행 직후 거리를 배회하며 술집과 노래방에 들어가 또다시 술을 마셨으며 같은 날 3시께 경찰에 붙잡혔다.

조사 결과 박대성은 자신이 운영하는 배달음식점 안에서 흉기를 챙겨 밖으로 나온 뒤 인근을 지나던 A양을 800m가량 쫓아가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정확한 범행 동기는 진술하지 않은 채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장사도 안돼 소주를 네 병 정도 마셨다. 범행 상황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는 “(사건 당시) 소주를 네 병 정도 마셔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증거는 다 나왔기 때문에 (범행은) 부인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열고 박대성의 신상과 머그샷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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