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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경찰청장은 13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촉법소년도 눈에 띄게 증가하는 추세로, (청소년 도박)은 현재 시점에서 우선 순위로 치면 탑에 가 있다”며 “마약과 같은 문제로, 단속은 단기적 처방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중독성이 강하고 재범 우려가 높은 유형이기 때문에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활동하는 SPO(학교전담경찰관)를 올해 상반기 중점적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자체 계획을 수립했고, 필요한 홍보 영상과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전국에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형사입건된 도박 혐의 소년범(14세 이상 19세 미만)은 171명으로 2022년 74명 대비 2.3배로 증가했다.
도박 범죄소년의 평균연령은 2019년 17.3세, 2020년 17.1세, 2021년 16.6세, 2022년 16.5세, 작년 16.1세로 최근 5년간 어려지고 있는 추세다.
최근엔 청소년이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청소년 간 갈취 등 학교폭력을 일으키거나 인터넷 사기, 대리입금 등 2차 파생 범죄도 저지르는 경향이 생기고 있다.
경찰은 10월 31일까지 청소년 대상 사이버도박 특별 단속을 시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