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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강원도 양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주민 A씨가 “소중한 전 재산 1600만 원을 보관하던 차량을 폐차장에 보내버렸다”며 경찰 민원실을 찾아 도움을 요청했다.
이 돈은 A씨가 부인과 함께 작은 한식 뷔페식당을 운영하며 힘겹게 모은 병원비였는데, 이는 노후한 스타렉스 승합차 안에 보관돼 있었다.
A씨는 이 사실을 잊은 채 양구 한 공업사에 폐차를 부탁했고 얼마 뒤 차 안에 현금다발을 보관했다는 사실을 기억해냈다.
A씨는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절망감을 느끼며 부리나케 공업사로 달려갔지만 공업사에서는 ‘차는 이미 폐차돼 용광로에 들어갔을 것’이라고만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돈을 되찾은 A씨는 눈물을 훔치며 연신 홍 순경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후 A씨는 자신의 사연과 함께 감사 인사를 담은 자필 편지 7장을 양구경찰서장에게 보내왔다.
그는 편지에서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 저를 살게 해준 경찰관에게 이루 말할 수 없이 감사해 그냥 있을 수 없었다”며 “모든 분에게 본보기가 됐으면 하는 마음에 경찰서장에게 감사의 편지를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한 편의 드라마처럼 저를 살게 해 준 젊은 경찰관을 격려해달라”며 “서장님께 큰절을 올리고 싶을 정도로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이에 대해 홍 순경은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주민 입장에서 공감하고 함께하는, 신뢰받는 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